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나는 상놈의 후손이다~
게시물ID : sisa_7610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둥글이8
추천 : 14
조회수 : 130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9/14 17:18:24

우리 집은 단 한 번도 제사 같은 것을 지내지 않았다. 명절 차례상 같은 것도 차려본 적이

없고 그냥 모여서 밥만 먹고 형제자매 가족들이 소풍 나가서 한데 섞여 축구를 하던지 하면

서 논다. 이때 여성들에게 패스 기회를 적게 준다던지, 여성들이 골키퍼를 보고 있다는 이

유로 살살 찬다던지, 테클을 덜한다던지 하는 차별ㅜㅡ 같은 것도 절대 없다. 평등한 사람

으로 대할 뿐이다. 이 때문에 우리 집안에서는 상대적으로 여성들의 고초가 좀 덜하다. (몇

년 전 추석 때는 가족들이 모여서 라면 끓여 먹었음.)


이런 ‘뿌리 없는’? 집안 내력을 볼 때, 우리 집안은 대대로 상놈였던 것이 틀림없다. 박씨

집안 족보에 우리 집안이 올라 있기는 해도 가짜일 가능성이 99%다. 내 피에 녹아 있는

‘반사회적?’기질까지를 고려해보면 아마 내 조상은 가마타고 지나가는 왕에게 똥물 뿌리며

깝죽대다가 노비로 전락했음이 틀림없다. 하여간 이 때문에 우리 집안은 남녀 차별없이 각

자 알아서 사는 ‘근본없는 상놈 주의’를 고수하고 있고, 성평등지수도 여느 집안에 비해 높

다.


이런 터이기에 다짜고자 나한테 ‘여성차별 의식이 뿌리 깊다’는 따위의 얘기를 쏟아내는 이

들 대하면 헛웃음이 나온다. (웃자는 소리임 ㅋㅋ)그들은 스스로가 제도적으로 여성을 억압하는 

‘양반가문’ 출신임을 내세우거나, 그런 양반이 아님을 부끄러워 ‘상놈의 후손’임을 숨겨 온 경우가 

절대다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스스로 양반 집안의 후손임을 자처하거나 상놈 후손임을 숨겨온 것들 주제에 ‘여권’

운운하면서 어설프게 나대지마라. 나는 내 조상이 상놈임을 밝히는 사실 자체로 여권신장에

큰 공헌?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 양반들아! @.@ 특히나 이번 추석명절 동안 차례상 차

린다고 여성들 고생하게 하는 집안 새끼들 중에서 나한테 ‘여혐’ 운운한 새끼 발견되면 뒈

진닷!!!


( 참고로 ‘이양반아’라는 표현은 내가 투쟁현장에게 경찰들 약올리기 위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표현임.ㅠㅡ)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