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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이 똥개만의 일이겠는가.
게시물ID : sisa_7610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둥글이8
추천 : 3
조회수 : 58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9/14 18:12:15
2016-09-14 오후 5-42-23.jpg

문정현 신부님댁의 이 똥개 녀석은 겁이 많다. 밖으로 산책을 시키려 할라치면 
기겁을 하며 이렇게 줄을 입으로 물어 당기며 버티기를 한다. 
하여 평생을 집밖 10m 밖을 나가본 적이 없다. 

녀석이 이렇게 집 밖으로 나가는 것에 공포감을 갖게 된 것은 ‘초롱이’라는 같은 집 ‘똥개짱’의 
지속적인 압박의 결과였다. 똥개짱 초롱이는 이 녀석이 어렸을 때부터 늘 위협 협박하고, 
구석으로 밀어 붙이며, 수시로 물어대기까지 했다. 그렇게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지자, 
녀석은 스스로를 자신의 작은 세계에 가둔 듯하다. 이 때문에 동네 산책마저 두려운 것이다. 

이렇게 외부의 억압에 짓눌려서 새로운 세상을 찾아 나설 용기를 갖지 못하는 것이, 
어디 이 똥개만의 일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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