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열불 터지던 내 마음이 이젠 후련히 사라졌으니 음슴체.
원래 인간관계 복잡하게 사는 걸 싫어해서 친구도, 사귀던 사람들이랑도 좋게 끝내는 걸 좋아함.
최근에 사귀던 남자랑 헤어짐. (문! 자! 로! 헤어지자고 통!!! 보!!! 받음)
자존심이고 뭐고 어차피 다시는 안 볼 사이니까 그냥 좋게 끝내야겠다 하고 만나서 얘기하자고 부름.
만나서 얘기를 하는데 갑자기 옆 테이블에 있던 여자가 전남친 옆자리에 앉더니 다짜고짜 다 내 잘못 아니냐고 말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보니 전남친 친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답..
(근데 알고 보니까 전남친의 친구의 여친이래..소근소근......미쳤나봄..)
한참을 전남친이랑 얘기하는 중인데.....ㅋ....
내심정 = 어이없음+당황스러움+뭐하자는거지?????????????
나랑 아는 사이도 아니고 대체 왜부른건지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빡쳐서 그 제 3자인 여자한테 나가라고 몇 번을 말해서 드디어 나감.
곰곰이 생각을 하다가 암만 봐도 이건 이 전남친 새기가 병...........인 것 같아서 어떻게 할까..하고 고민을 하다가....
난 최대한 예의를 지켜서 사귈 때 잘못했던 것들 조곤조곤 다 사과함. 오케이 하더라. 그럼 이제 끝이네???
말 끝났으니까 간다. 하고 나감. 구남친이 따라오더니 그래서 결론이 뭐냐고 물어봄. 그래서 겁~~나 째려봄.
"할말 있으면 연락하던가." 하고 가심ㅎㅎ! 에라이 새기야~~~
집 가는 길에 곰곰이 생각함.
그냥 이대로 끝내는 게 좋을까.....고민을 하다 이렇게 답답한 건 질색이여서 구남친에게 연락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ㅋㅋㅋㅋㅋㅋ너는 너 스스로 제3자여자 데려온게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그리고 너 암만 봐도 넌 너 스스로 잘못한 게 없다는 듯이 말하는 것 같거든? 그니까 제3자인여자가 그렇게 생각하겠지만ㅋㅋㅋ
넌 너 잘못을 스스로 너무 모르는 게 잘못이야 난 내 잘못 인정할거 다 인정했고 미안하다고 했어
너도 나한테 그때 일은 다 사과했지? 아.....근데 넌 오늘 제3자여자 데려온 거 미안하다는 말 끝까지 한마디도 안했네....역시 안미안한거구나..
머ㅋ 암튼 그럼 그때 일 다 됐고, 오늘 있던 일은 존나게 어이가 없고 빡치니까 난 너 그냥 차단함
그냥 아예 모르는사람으로 살아가자~~원래 그럴 생각이었지만 더 말해봤자 노답일것같음~~
이게 할말이라서 연락했음^^ 네가 지금 답해도 난 차단할거라서 해도 난 모르는채로 잘 살거란다! 그니까 잘~지내렴ㅋ]
이렇게 장문의 톡을 보내고 차단.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 어이 없던 적은 처음이고
이렇게 화나는 적도 처음이라 그냥 내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일부러 비꼬면서 보냄.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지 이렇게 속시원한 건 처음이다 증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찮으신 분들을 위한 한줄요약***
1. 헤어진 전남친과 좋게 끝내기 위해 만나기로 약속잡고 만났는데 전남친이 자기 여사친을 데리고 옴.
2. 여사친:님이 잘못했음 님 전남친 잘못ㄴㄴ함
3. 곰곰이 생각하다 여사친에게 하고싶은 말 간단하게 적고 전남친에게 님 노답ㅋ꺼졍ㅋ너차단ㅋ하고 톡보내고 차단
휴...........................................혹시 문제가 있으면 조용히 말해주세요....조용히 삭제할게요..(부들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