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주 지진을 언급하며, 나는 선빵을 날린다. "아부지 새누리 좀 그만 찍어요. 새누리 때문에 나라 망하게 생겼어요"
" ...." 평소같았으면, 발끈 했을 아버지가 반응이 없다. 그렇다면, 한번더 쏘기로 한다. " 아부지처럼 무조건 1번만 찍어되는 사람들 때문에, 새누리가 기고만장해서, 개판치는 거잖아요" 아버지가 반응한다. " 나도 이번에는 투표 안했다." 하며 4.13 새누리 공천 과정을 호로새끼들이라며 성토를 한다.
이번 추석은 아부지가 방어태세로 대응한다. 이럴때, 밀어붙여야한다. 박근혜의 실정과 국기 문란 등등을 언급하며 맹공을 퍼부으며... " 나라꼴 이렇게 만들고도, 아직도 30%대 지지율이 나와요. 아부지같이 60대 이상에서 지지해줘서 나오는 거예요" 아버지는 동네에 새누리 지지접은 노인네도 있다며, 소심하게 대응한다.
밀린다고 생각하시니, 슬슬 부화가 나시는 지 온갖 말도 안되는 걸 같다 붙이시며, 야당을 깠다. 요지는 반대만 했지, 확실한 대안과 비젼제시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반박을 시작했고, 난타전 양상이 됐다.
세월호까지 끄집어내시면서 썰전은 더욱 과열되었다. 세월호을 돈문제로 보지 말고, 정부의 무능과 조사방해로 힘들어하는 부모에 입장에서 생각해야된다고 역설하며, 누리과정으로 이 문제를 옮겼다. " 이 정부가 부모의 입장을 생각하기나 해요? 지 자식 아니면, 어떻게 된듯 상관없다는 인간들이잖아요" " 이번 누리과정 보세요. 생활고에 자식 보육, 교육비 지원 할라는데, 지가 공약해놓고도 죽어라고 못하겠다고 버티다가 야당 단독으로 했잖아요"
어버지도 수긍하시는 지 고개를 끄덕여 주셨다. "아부지! 나라를 사랑하고, 걱정하시면 다음 세대를 생각하셔야죠. 그 애들이 켜서, 잘되야 나라에 돈이 생기는 거고, 아부지나 저나 연금도 받고, 지원금이라도 더 받으면서 살 수 있는 거 아녀요"
관전 중 이시던 어머니의 신호가 왔다. ' 너의 완승이니, 그만 하라는 미소였다 '
아버지는 사드문제를 꺼내시며, 안보화두로 만회하려했지만 어머니의 썰전 종료선언으로 끝났다. " 이제 그만해, 맨날 정치 얘기야~~ 아주 시끄러워 죽겠넹"
이번 추석밥상머리 썰전으로 다음 대선에 3자 대결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더민주는 구체적이고 확실한 비젼을 준비하고, 보다 개선 안보관을 재확립했으면 한다. 우리는 반드시 이긴다. 안그럼 우리가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