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냐하하 나 쓰레빠 샀다!!"
절범이가 교실 문을 박차고 들어오며 호탕하게 웃었다.
"어쩌라고.-_-"
"그것도 내가 젤로 좋아하는 뷁험씨랑 같은 쓰레빠 샀다!!"
우리는 베컴과 같은 쓰레빠라는 소리에 절범이의 쓰레빠로 눈을 돌렸다.
"으하하하 아디다스에서 거금 2만 7천 원을 주고 산 거야."
"으하하 부럽지? 부럽지?"
"미친년."
"왜?"
"그거 문방구에서 3천원인데..."
"뭐???"
"문방구에서 3천원이라고."
"웃기지마;; 내 사랑 럭셔리 베컴이 3천원짜리를 신는다고?"
"진짜야-_- 몰랐냐? 이런 시대에 뒤떨어진 년."
"너야말로 웃기지마.
이 사진을 봐. 이 럭셔리 베컴이 신는 쓰레빠가 3천원이라고?"
"주위를 둘러봐, 이년아. 그 쓰레빠 안 신는 애가 어디있는지."
그때 황급히 주위를 살피는 절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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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얼마 주고 샀다고? ^0^"
"2만 7천원;;;"
"그거랑 매우 흡사한 이건?"
"3천원...ㅜㅜ"
"한마디로 넌."
"돈지랄한 거야 ㅜㅜ"
2년 가까이 학교에 다녀도 삼디다스의 존재를 몰랐던 절범이...
눈치가 없는 걸까 신경을 안 쓰고 사는 걸까-_-
"서..설마.. 짭퉁과 진퉁간의 차이는 있지 않을까?"
자신의 뻘짓을 정당화시키기 위한 구실을 필사적으로 찾던 절범이...
3천원 짜리 삼디다스
2만 7천원짜리 아디다스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틀린점을 찾던 절범이는 환호성을 지르며 외쳤다
"틀린 점 찾았다!!!"
"뭐."
"밑창이..밑창이 틀려!! 밑창의 재질이 틀려!!!"
그러나 옆에서 지켜보던 3M의 한마디에 절범이는 말이 없어지고 말았다.
"신으면 다 똑같아, 이년아."
다음주에 다시 만나용~
이런 쓰레바 신어봤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