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에서 함씨 이야기관련 글을 봤는데 유독 '병역의무를 지지않는 여자는 남자의 3/4만 권리를 행사하게 해야한다 단, 애를 2명이상 낳는 여자는 예외' 이 부분에서 이래저래 콜로세움이 열리더군요 '여자도 병역의무를 지게 해야한다', '여자도 전쟁을 대비해 무슨 훈련은 시켜야한다' 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저도 군대 다녀왔지만.. 그리고 가끔 개념없이 군대가서 니들이 하는게 뭐가 있다고로 시작해서 남자 무시하는 여자를 보면 진짜 입에서 욕이 이만큼 나오려다 들어가곤 하는데요;; 저런 얘기는 좀 이해할 수가 없어서요 일단 잊을만 하면 보이는 얘기가 남자의 병역의무랑 여자의 임신의 비교인데 아니 그게 도대체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여자가 임신하는 거랑 남자가 병역의무 지는거랑 도대체 무슨 관련이 있다고 매번 저렇게 비교를 하는지... 여자가 임신하는 거는 생물학적으로 그런거고.. 부부가 서로의 아이를 갖고 엄마가 아이를 낳는 과정은 힘들고 고통이지만 정말 아름다운 거 아닌가요?? 왜 매번 병역의무같이 관련도 없는 데다가 또한 의견이 분분해서 때론 격해지는 이슈에다가 예쁘고 아름다운 아기낳는 과정을 가져다가 붙이는지 볼때마다 불쾌해요.. 남자든 여자든 임신하고 병역의무 비교좀 안하면 안되는지.. 에효..

 

그리고 나머지 이야기들은 근본적으로 거기서 나오는 듯 하더군요 '남녀평등이라면서 대한민국 남자는 병역의무를 2년동안 이행하는데 그런 거에 상응하는 무언가를 여자도 해야하는 것 아니냐 억울하다' 여기서 우리 남자들의 공감대가 나오는 것 같아요 군대가서 니들이 하는게 뭐가있냐는 일부 여자들의 반응은 기름을 붓는 격이고;;; 근데 솔직히 저도 여자들도 뭔가 해줬음 좋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그 방식이 마땅한게 없어서 '에잇 몰라 됐어 말어' 이러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 여자도 뭘해라라는 식의 해결보다 장기적으로 남자도 군대 안가는, 우리나라도 모병제로 가야하지 않나 생각하거든요 지금 북한때매 이러고 있지만 통일과 경제발전과 함께 현대화된 군대와 모병제를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여자들도 병역의무 어쩌고 하는 이야기는 거꾸로 가는 느낌이라 참 공감하기 어렵네요.. 군대도 그렇고 고부갈등도 그렇고 하여간 그놈의 보상심리... 에효... 

 

뉴콘에서 진교수님의 말처럼 '남성학'이 필요한 것 같아요.. 경제가 어려워질 수록 남자들은 힘든데 책임은 무겁고 그 책임은 여자들을 차별해서 생긴 부분이 또 많고 경제력 있는 남자들은 그 책임을 지고 여자를 계속 차별하면 그만이라고 머물러있고.. 경제적으로 힘든 남자들은 책임이 부담되니깐 남녀평등이 옛날보다 조금씩조금씩 실현되어가는 과정중에 자신들과 경쟁하고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만만한 여자들한테 불만이 많아져서 데이트비용이 어쩌구 군대가 어쩌구 여성전용이 왜이렇게 많네 어쩌네 궁극적인 문제와 관련없는 불만이 많아지고;;; 여자와 병역의무의 이야기도 궁극적으로는 그런 불만에서 나오는게 아닌가 싶어요..

 

좋은 사회는 이거 아닌가요? 빈부격차 줄이고 사회 기득권층이 부당하게 많이 가져가는 소득을 밑으로 나누고 동시에 경제발전으로 파이자체를 키우는게 우리 모두의 최우선 과제이고... 남녀는 평등해서 동등한 수준의 기여를 하면 동등한 수준의 대우를 받고 동시에 연인이나 부부들도 남녀중에 경제활동을 잘해서 소득이 높은 쪽이 발생비용을 좀 더 부담하고 그만큼 나머지 부분들은 대화로 풀어서 소득이 낮은쪽이 좀 더 분담하든지 하고...

 

극단적으로 여자가 능력이 좋고 많이 바쁘고 남자가 덜하면 남자가 집안일 등등 많이 분담해서 할 수도 있는건데 우리나라는 그런 남자들을 찌질하다고 생각하는 심리가 있잖아요? 그래서 남자들은 자기보다 못한 여자 찾으려고 하고 능력좋은 여자들은 더 능력이 좋은 남자가 아니면 거들떠보지도 않으려고 하고;;; 이게 남녀평등인가요?? 사랑은 나이도 없고 국경도 없는데 소득은 있음?? 그게 옳은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