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이 일 끝나고 한시간 정도 달립니다.
오늘 유난히 가기 싫다 생각했는데 신발도 새로 산지라 달렸습니다.
연 이틀 비가 온 후라 오늘 따라 사람이 많더군요.
달리다 길 막히면 자전거 도로 진입 선 위에서 추월 한 다음 다시 도보용 길에서 가볍게 달립니다.
양 사이드가 막히면서 말 해야 할 상황에선 먼저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하곤 말합니다.
호흡을 유지하면서 뛰니까 의미가 다르게 전달될 일도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30여분 달리는 도중에 전방에 개를 세마리 끌고가는 모녀가 보이더군요.
반대편으로도 일 가족분들과 연인들이 오고 있어서 지나가는건 무리다 싶었습니다.
속도를 줄이고 자전거 도로로 올라가 추월하려고 했는데, 자전거 동호회로 보이는 팀들이 오고있었고
흐름이 끊기긴 하지만, 안되겠다 싶어 다시 도보용 도로로 진입한 후 천천히 걸으면서 먼저 지나가겠습니다.
했더니 아주머니와 따님이 동시에 돌아보더니 아주머니가 다짜고짜 삿대질 하는겁니다.
이어폰을 끼고 있어서, 뺀 후 듣자하니,
니가 뭔데 비키라 마라야 우리 애기들(아이들?이었는지 확실하진 않습니다)당기다 목 다치면 어쩔려고 그러냐
뒤에서 천천히 따라 오거나 자전거 도로로 올라가라는 겁니다.
그 말을 하는 와중에도 자전거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다투기도 싫고 긴말하기도 싫어서
"먼저 지나가겠습니다 강아지좀 당겨주시면 안되겠습니까?"하고 정중히 부탁 드렸습니다.
그 와중에 개는 절 보면서 엄청 짓고;;;;;
그러자 아주머니 폭팔
아니 우리 개들이 길을 막는 것도 아니고 걷는 길에서 뛰어다니는 사람이 문제지
산책길에서 달리는 사람이 걷는 사람보고 비키라는게 말이돼~~~!!!!!!!! 말이되냐고`~!!!!!!!!
'말이 됩니다' 하곤 상대할 가치가 없어서 자전거 지나간 틈에 앞서 나간 후 달렸습니다.
두분 모녀분이 다정하게 애완견들과 산책을 하시는건 참 보기 좋습니다.
도보용 길이 4차선 도로처럼 넓은 것도 아니고, 두분이서 넓직하게 서서 개 새마리로 길 다쓰시면서
느긋하니 그 전에 지나가신 가족분들도 피하지 못해서 풀 숲으로 들어가서 욕하는거 아닙니까.
두마리 애완견은 그렇다 치는데 골든리트리버는 결코 작은 개가 아닙니다
따님분 부끄러우신지 등 돌리고 오유 하시면서 말씀을 안하시던데, 이 글 보시거든, 어머니에게 전해주세요.
몸도 건강해야하지만, 마음이 먼저 건강해야 한다구요.
서로 배려 하면서 살아요.
왠만하면 좋은게 좋은거라 글 안남길려고 했는데 안타까워서 드리는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