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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의 70%만 받는 병원들이 왜 망하지 않았는지 설명합니다.
게시물ID : medical_90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rJo
추천 : 4
조회수 : 57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3/11 13:08:34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원가의 70%라는건 평균적인 이야기입니다.

소아과 의사의 경우 진료비는 원가의 30% 수준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원가 대비 %라는 건 의사들이 만든 자료가 아니라 국가기관인 보험심사평가원에서 공식적으로 만든 자료에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상식적으로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서비스를 공급하면 공급할수록 적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망할 수 밖에 없는데 어떻게 망하지 않는 병원이 생길 수 있느냐


'비보험 진료', '비보험 재료' 라는게 있습니다.


원가의 70%라는 건 의사가 만원짜리 약을 처방할 경우 환자에게 받는 돈 + 보험공단에게 받는 돈 합쳐서 7000원만 받는다는 이야기인데
이러한 항목은 국가에서 가격을 정해줍니다. 원가 상관없이 보험재정 따라 정합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지만요.

그런데 '비보험'이라는 것은 약값 전체를 환자에게 받을 수 있는 항목입니다.
국가의 보험재정에서 나가는 돈이 아니기에 국가에서 가격을 정하지 않고 공급자가 정합니다.
대표적으로 쌍커풀 수술, 점 빼기, 라식수술 같은 것들이 있죠. 이들의 가격이 병원마다 천차만별인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특정 과를 언급하여 죄송하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자면, 피부과, 성형외과 등이 돈을 잘 버는 이유는 거의 모든 진료가 '비보험'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국가의 가격 통제를 받지 않고 가격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온전히 시장 논리에 따라 경쟁할 수 있고, 돈을 많이 벌고 적게 벌고는 개인의 능력에 따라 결정됩니다.

하지만 내과, 소아과, 이비인후과 등 소위 말하는 '보험과' 의 경우 대다수의 진료 항목이 '보험 진료'이기 때문에 딱 그 항목만 가지고는 유지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진료항목 중 '비보험' 항목들이 들어가게 되고, 이들이 수익을 보전해 주게 되는 것입니다.

'비보험 진료', '비보험 재료'가 다 나쁜건 아닙니다. 외국에서 인정받고 효과가 증명되었으나 아직 우리나라 보험에서 인정하지 않는 경우 비보험 진료로 처리가 됩니다. 어떻게 보면 더 최신 진료이기도 하죠. 더 효과가 있을 수도 있구요.

하지만 어쨌든 '비보험 항목'들이 의료비 상승의 주 원인이기는 합니다.
효과가 더 좋던 어쨌던 간에요.


대학병원이건, 개인병원이건 간에 대한민국 모든 병원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환자 보는 중간중간에 쓰느라 문장이 매끄럽지 못한 점 이해해주세요.
질문은 댓글로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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