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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부정위타자' 2차례 해프닝…베테랑 기록원도 당황
게시물ID : baseball_755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ㅹㅹ
추천 : 1
조회수 : 46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3/11 17:14:06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109&article_id=0002732689

[OSEN=김해, 이대호 기자] 야구경기에서 부정위타자는 자주 나오는 일이 아니다. 타순을 착각해 잘못 들어간다는 게 쉽게 이해가 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롯데와 두산이 경기를 벌인 11일 상동 시범경기에서는 부정위타자가 두 번이나 나왔다. 사연은 이렇다. 

두산은 6회말 수비에서 우익수 1번 타자 민병헌을 빼고 그 자리에 오재일을, 1루수 4번 타자 칸투를 빼고 박건우를 투입하겠다고 알려왔다. 자연스럽게 1번 타자가 오재일, 4번 타자가 박건우가 됐다. 

하지만 8회 1사 1루 1번 타순에서 오재일 대신 박건우가 나왔다. 이를 롯데는 알아채지 못했고, 박건우 타석에서 1루에 있던 장승현이 견제사를 당했고 박건우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야구규약에 따르면 부정위타자는 상대 더그아웃 어필로만 인정이 된다. 만약 어필이 없고 해당 타자의 다음 타순 타자가 초구를 상대했다면 정위타자가 된다. 이 경우에는 원래 4번 타자인 박건우가 부정위타자로 등장해 타격을 마쳤다. 그 순간 2,3번 타자 순서는 사라지고 다음 타자는 2번 타자가 아니라 4번 타자 다음 차례인 5번 타자가 돼야 한다. 

하지만 9회초 두산은 5번 타자인 홍성흔 대신 2번 타자인 최주환을 그대로 타석에 보냈다. 이날 두 번째 부정위타자인 셈이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롯데는 이를 눈치재지 못했고, 최주환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김현수가 등장하며 그대로 바뀐 타순이 인정이 됐다. 김현수 다음 4번 타자는 다시 박건우. 그제야 두산도 착오가 있었다는 걸 알아차렸고, 박건우가 그대로 나가 삼진을 당해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6회말 두산이 선수교체를 했던 때로 시계를 돌려보면, 우익수 민병헌 자리에 1루수 오재일을, 1루수 칸투 자리에 외야수 박건우를 투입하는 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두산 더그아웃에서 선수교체를 알릴 때 착오가 있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당연히 박건우는 민병헌을 대신해 우익수로 들어간 것으로, 오재일은 칸투를 대신한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박건우는 8회 자연스럽게 원래 민병헌 타석이었던 1번 타자로 등장했다.

이날 경기 기록원을 맡은 김태선 기록위원은 "20년 이상, 2500경기 이상 기록을 했는데 부정위타순을 보는 건 처음이다. 과거 80년대에 나왔던 것 같은데, 선배들이 기록해놓은 것을 보고 기록지를 썼다"면서 "상동구장에 (라인업) 전광판이 없는데, 그래서 벌어진 일이다. 정규시즌에서는 나오기도 힘든 사건인데 기록원은 이를 선수나 심판진에 알려서는 안 되는 게 규정"이라고 말했다.

상동구장 전광판은 이닝과 스코어, 안타, 실책, 볼카운트 등만 표시할 수 있다. 때문에 선수 라인업은 확인할 수 없다. 만약 선수 라인업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 롯데 쪽에서도 쉽게 부정위타자를 알아챌 수 있었다. 거의 야구에서 나오기 힘든 일이기 때문에 롯데 더그아웃에서도 부정위타자를 눈치채지 못했다. 시범경기에서나 볼 법한 해프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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