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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돈이 생겼습니다!!!!
게시물ID : boast_99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프록시아
추천 : 1
조회수 : 24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3/11 18:58:22
그렇지만 돌려주었습니다.

에.. 뜬금없는 진행이기에 썰을 풀어볼까 해요


물론 여친따윈 음스므로 음슴체.

나님은 저번달까지 일을하다가

때려치고 일자리를 찾는
(이라쓰고 노는이라고 읽는다)

배와 온몸에 인격이 두둑한

서른살 백수임.


저번주에 빵공장 아르바이트를 갔다가

기름칠이 발 되어서

빠른속도로 빵 반죽을 만드는 기계와 달리

같은 기름이 꼈는데 정 반대로 느려터진

나님의 저질체력의 한계를 깨닫고

하루만에 좌절하고 집에 와버림.

전 주에 일한건 그 다음주에 주급으로

지급하기로 되어있었는데

오늘 피시방에서 저번주보다 좀 더 비대해진

내 인격을 매만지며 훈훈한 봄날을

만끽히고 있던 그 때에 낯선이에게 전화가 옴.

받아봤더니 빵공장 담당자임.

일당을 보내야하는데  0 하나를 더 붙였다고

미안하다고 돌려달라고 말함.


나님.. 진짜 요즘 없이살고  쪼들려 살다보니

마음이 너무 흔들렸음

딱 3초만.

그 이후엔 흔들렸던 내 마음이 너무나

비참해짐.

그래서 돌려주겠다고 말하고

대신 나중에 빵한봉지만 달라고 했음.
(분명히 말하지만 난 내 인격을 키워줄 빵을
은근히 기대했음)

그렇게 말하니 담당자가 고맙다고 

꼭 빵 주겠다고 말함.

그래서 방금 막 내 일당을 제외한 차액을 보냈음.

어찌나 홀가분하던지..

이 나이에 자랑할만한 커리어나 체력이나

남들보다 특출난 그 무엇은 없더라도

어릴때부터 정직하게 살으라고 가르치신

내 부모님의 말을 실천할 수 있게된 

내가 된 것 같아서 뿌득함.

정말 오프에다가는 떠들고싶지 않지만

내가 매일 쳐다보는 오유에는 자랑질 함

해보고 싶었음.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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