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지란 무엇인가? 행위자의 성격·동기·상황 등의 심리적-물리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을 때의 자유를 의미하는 비결정성(indeterminacy), 행위의 선택가능성이 있을 때의 선택능력을 의미하는 선택의 자유, 자신의 내적 동기나 이상에 따라 외적 구속 없이 행사할 수 있는 자유론을 의미하는 자기결정을 말한다. 하지만 위의 정의는 모순이다. 과연 우리가 외적인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선택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외적인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숙명에 처해져 있기 때문이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전자적 기질과 환경(부모 교육 관습 도덕 문화 친구 우연한 사고)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으며 이는 숙명처럼 항상 우리 주위를 따라다닌다. 그렇지 않은가? 즉 우연한 유전자와 환경 이 두 가지의 상호작용 결과가 자유의지라는 유령의 흔적이며 인생 여정의 결과는 마치 유령이 쌓아놓은 개미집 같은 것이 아닐까? 그리고 우리는 그런 개미집들을 바라보며 우리가 쌓아올린 양 울고 웃고 하지 않을까? 따라서 내가 지금 글을 쓰는 행위는 자유의지가 아니라 우연찮게 내 인생 외부에 있는 것들이 상호작용한 결과일 뿐 그이상 그이하도 아닌것이다. 다만 누군가가 자유의지로 선택하여 행위 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면 나의 의문은 풀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