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에 일찍 일어나서 강아지랑 산책나갔는데요
물론 목줄도 채우고 줄꽉잡고 걸었어요
근데 뒤에서 어떤 자전거가 오면서 빵빵거리지도 않고
"개가 사람이 오면 비켜야지 요새 젊은 것들이 왜이래ㅡㅡ?" 이러면서
어떤 할아버지가 쌩 지나가더라고요
순간 너무 어이없고 이미 지나간 할아버진데 울컥했어요
등뒤에다 뭐라고 쏘아붙여주고 싶었지만 말도 떠오르지 않았네요... 뭐라고 해봤자 주변 사람들한텐
노인공경도 모르는 개념없는 학생으로 보여질 것 같았어요..
개랑 산책나온게 죄인가, 젊은 것들이라 죄인가.. 산책갔다 집에 와서도 계속 짜증만 났네요......
쌩판 모르는 남한테 욕들어먹으니까 보통 멘탈인 저로서도 쉽게 깨지더라고요 ㅠㅠ..
새벽 5시에 산책가면 안되겠어요 의외로 사람 엄청 많고 95%는 노인분들이더라구요..
괜히 우리 개한테 미안해져서 끌어안고 집으로 왔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