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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투표 문재인에게 한표 행사하고 왔는데요
게시물ID : military_761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저격당함
추천 : 19
조회수 : 566회
댓글수 : 28개
등록시간 : 2017/05/09 17: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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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생입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시사에 관심이 많아 투표를 누구에게 해야 할지 생각해 볼땐

역시 문재인이 다른 사람보다 낫지!! 라는 생각을 하며 2012년 문재인 후보가 패배했을 땐 정말 안타까워 했었는데요

오늘 문재인에게 한 표를 찍고 난 뒤 드는 생각은

에휴..진짜 다 존나 싫지만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문재인 뽑고 간다

이런 생각이였어요


나는 20대 초반으로서 어렸을 때부터

새 학기 들어 교과서를 반으로 옮겨야 할 때는 항상 남자들만 불려가 단체로 갖고 왔으며

남자라는 이유로 단체로 벌을 설 때에도 더 가혹한 체벌을 받아 왔습니다

초등학생은 여자들이 2차 성징이 더 빨라 신체적으로 더 남자보다 여자가 더 강할 때가 잠깐 있는데요

그럴 때조차 여자가 남자를 때려서 울리면 남자가 병신, 그런거에 우는 찌질이, 찐따 취급을 받고

남자가 여자를 때려서 울리면 인간쓰레기, 너 선생님한테 이를거야, 와 저놈 쓰레기네 이런 이중적인 모습을 직접 겪고 자라왔습니다

(사람이 사람이 때리는 것은 어떤 것으로도 정당화 되어선 안 됩니다. 이후로도 쓸 거지만  제 말의 주제가 맘에 안든다고 해서 말도 안되는걸로 말꼬리잡고 밑도끝도 없이 말싸움하는것은 제발 피하고 싶습니다.)

중학생 때는 남녀평등이라면서 체육에서는 여자는 훨씬 더 쉬운 기준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고, 남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신체적 차이가 있으므로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럼 남자는 여자보다 정신연령이 다소 낮다는 이유를 들어서 기타 모든 과목들을 여자와 다른 기준을 적용해서 점수받습니까? 아닙니다. 

'체육'이라는 과목 특성상 여자가 남자보다 열등해서 점수를 더 받았다면, 여자는 사회적으로 '배려'를 받은거지 그것은 '남녀평등'이 아닙니다. 진짜로 남녀평등을 할거면 체육 이외의 과목에선 공평하게 남자들에게 더 좋은 기준을 적용해야 합니다. (특정 과목을 제시하지는 않겠습니다. 그저 남녀평등이라면서 실제 기준은 장애인배려 전형처럼 적용하는 것이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해서 적은 것입니다.)

평등을 외칠거면 정말로 50대 50 완벽한 평등을 말하던가, 차이를 운운하며 배려를 말할거면 흔히 말하는 '사회적배려전형'에 여성을 집어넣어 여자는 평등한 존재가 아닌 배려받아야 할 약한 존재라 외치세요. 둘 중 하나의 스탠스만 취하면 그것은 개인의 생각이니 크게 반발하지 않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이득을 보고 싶을 때와 책임을 이행할 때 사회적 배려와 남녀평등을 교차하며 주장하는 일부 '페미니스트'들의 행태에 화가 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제 대학생입니다. 제 주변 친구들은 다 군대로 떠나 훈련소에서 수료식을 하고 있거나, 군대 갈 날을 기다리며 휴학을 해놓은 상태인 친구들이 대부분입니다. 

이 좋은 20대 초반, 배움의 나이에 2년을 그냥 꼬라박고, 휴학기간 잘못설정하면 최대 3년까지 꼬라박고 갔다 왔는데 . 보상이라곤 하나 없고 그저 해준다는게 호봉 인정입니다. 참 ㅋ

동기 여자들은 내가 군대간 기간동안 대학에서 공부해 2년 먼저 취직해 2년어치 봉급을 다 받았는데 나는 군대에서 20만원 남짓 처 받으며

졸업하고 취직해야 그때서야 그 여자동기와 같은 월급을 받는 것입니다. 이게 평등입니까?

새내기 환영식에서는 남자 신입생들이 여장을 하며 옷을 노출하고 섹시댄스 추는 것은 그냥 재밌게 넘어갈 일이고 저희 학교에서도 다 그래왔습니다

근데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여자 신입생들이 남장하고 섹시댄스췄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거 당장 뉴스거리입니다. 성희롱/성추행이라고


장기자랑 시간에 여자 선배와 남자 신입생 빼배로키스게임 시켰다고 해보세요. 그냥 와!! 하고 웃고 지나갑니다.

그거 반대로 해보세요 남자 선배와 여자신입생 빼뺴로 키스게임 시켰다고 해보세요. 그거 그냥 기사나고 그 남학생은 학교못다닙니다.

이런 말을 오프라인에서 불합리하다고 남자들이 외치면 뭐가 되는 줄 아세요? 고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꼴 납니다.

찌질한새끼, 번식에서 탈락한 한남충, ㅈㄴ 깐깐하네, 지가 뭐라도 된 줄 알아, 아 그래 너 잘났어요~

별의별 비꼬는말부터 욕까지 다처먹고 심지어는 남자들도 '야~뭐 그런걸로 그러냐 너가참어 ㅋ' 이런식으로 유아무야 넘어갑니다

이게 평등입니까?

저는 정말 한국식 페미니즘을 혐오합니다. 

그래서 문재인 대선후보의 페미니즘 대통령 공약, 페미니즘 인사들 대거 영입 정말 아니꼬와했습니다

정말로 싫고 짜증이나고 구역질이 납니다.

하지만 울면서 문재인을 찍었어요

왜나구요? 다른 후보는 더 답이 없었거든요

하지만요 저는 겨우 1표지만 이런 식으로라면 민주당 얼마 못 갑니다

민주당이 제일 괜찮아! 해서 주는 1표는 다음에도 큰 이변이 없는 한 또 민주당에게 1표가 가겠지만

민주당이 그나마 제일 덜 나쁜놈이네.. 해서 주는 1표는 언젠가 돌아설 겁니다

제발 2030대 남성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문재인 대선후보님. 

97년생 남성인 저는 언제까지 더 손해보면서 찌질이 소리를 들어야 합니까?

답을 제시해 주세요.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다른 사람은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 주지도 않기에 애초에 말 자체를 꺼내지도 않습니다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후보의 행보를 봐왔기에 이렇게 대화와 소통을 간곡히 부탁하는 것입니다


언제까지 남자는 '남자답게' 참고 '평등하게' 베풀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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