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 시즌에 매 판마다 같은 편에 두 명씩의 트롤러가 들어오는 바람에;;
배치고사 집어 치우고 여름 방학이 끝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채팅으로 아군 위치를 알려주거나, 계속 타워 다이브하는 애들이 계속 들어오더군요;)
이제 방학도 끝났겠다. 애들은 학교에 있을 시간이겠다
간만에 아침에 랭겜이나 한 번 돌리려 접속했네요
현 전적은 1승 4패... 배치고사 기간이라 더 올라갈 수도 있지만 더 내려갈 수도 있는 구간이죠
현 점수가 1035점인가 1065점인가 뭐 대충 그런 상황인데
이런 제가 3픽이더군요
즉 4,5 픽의 사람들은 1000점 이하의 사람들일 확률도 높고 뭐 그런 상황
시작과 동시에 4픽의 사내가 말을 합니다
4픽: 나 정글간다
1픽이 말합니다.
'헐 내가 정글가려 했는데?'
4픽이 다시 말 합니다.
'뭔 개소리임 내가 먼저 말 했는데.'
다짜고짜 욕을 트기 시작하는 꼴을 보니..
이 놈은 뇌에 기생하는 벌레에 이끌려 랭킹매치에 진입한 '랭가시'가 분명한 거 같습니다.
랭매에서는 보통 픽이 우선인 사람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지고... 협의를 통해서 라인을 정하게 되지 않습니까
사람들이 말을 했죠. 선픽이 우선이니까 먼저 말 한 건 상관없다. 일단 라인은 얘기하면서 조정해보자.
하지만 우기기 시작하는 4픽의 사나이
뭔 소리냐. 그렇게 가면 게임 망한다. 그리고 내가 먼저 말 했는데 왜! 잘 하는 놈이 가는거지!!
...라고 빠득빠득 우깁니다
(...니가 잘 하는 놈이었으면 우리 중에 랭점이 제일 높겠지...)
1픽도 싸우기 귀찮았는지 '그럼 님이 정글 가셈' 하고 미드를 가겠다고 합니다
2픽은 탑을 가겠다고 리븐을 고르고
3픽인 저는 '그럼 전 걍 서폿 갈게요' 하고 서폿을 갔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4픽 그 놈이 애쉬를 고르더니
'ㅅㅂ 그럼 나도 애쉬로 미드간다 ㄱㄱ끼들아 ㅋㅋㅋㅋ'
양보를 해 줘도 저러는 거 보니 그냥 트롤러구나 싶어서
'너무하시네; 코그모님이 봇으로 내려오면 님도 봇으로 따라올라 그러죠?'
라고 했더니 아니 이 새끼가 한다는 소리가
'넌 니 애미 바람피는 거나 신경써'
라지 뭡니까 -_-;
아 진짜 이말년 말대로 게임 채팅창에 이름, 나이, 사는 곳이 다 뜨게 해야 하나보다... 라는 생각이 드는 간만의 ㄱㅅㄲ였습니다
'너 오늘 날씨도 좋은데 게임만 하지 말고 외출도 좀 하고 그래. 시간되면 버스에라도 좀 치여서 죽어버리던가. 하다 못 해 손가락이라도 부러져버리면 너 같은 놈 몇 주는 안 봐도 되니까 얼마나 좋은 일이냐. 그러니까 좀 바람이라도 쐬고 와'
이러고 닷지했습니다 -_-; 아 진짜; 욕하는 거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저렇게 고의적으로 남에게 피해 주겠다는 악의로 똘똘 뭉친 녀석은 진짜 싫으네요;
걍 30분 기다리고 말지;; 저런 놈하고 게임하면서 스트레스 받기엔 오늘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외출이라도 해야겠어요.
물론 버스에 치이지 않게 차 조심은 기본적으로 해야겠죠
결론: 차 조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