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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저희 부모님께서는 새벽3시에 이른아침을 깨우십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761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튤리비
추천 : 34
조회수 : 1706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12/26 18:44:39
원본글 작성시간 : 2004/12/16 19:55:11
오늘도 저희 부모님께서는 하루에 3시간밖에 잠을 못 주무십니다..

매일아침마다 새벽 3시에 일어나셔서.. 우유 배달을 하셔야 하시기 때문입니다.

저희집은 연세우유대리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3학년때 부터 시작하셨으니.. 벌써 12년이 되어가네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명절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새벽 3시에 일어나셔서 우유를 돌리시고.. 

7시에 가까스로 집에 들어오셔서 아침준비를 하십니다..

오전엔 우유장부정리와 물류신청 하시느라 바쁘시고..
오후엔 수금 하러 다니시느라 발이 부르트시고... 
저녁엔 때맞춰 오는 우유를 받아 각동네에 넣을 우유를 분리하십니다..

그렇게 저희부모님은 중간중간 짬을내서 주무시지만..

다른 사람들 모두 자는 시간에 누구보다 일찍 아침을 깨우시는 분들이십니다..

이제..한파가 불어닥치고...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보고있노라면..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요즘은 우유장사도 잘 안되고.. 오는 전화마다 우유넣지 말라는 중단전화라서..

부모님께서는 전화벨이 울릴때마다 한숨만 쉬십니다...

제가 이제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그간 2년동안 제 등록금마련을 위해.. 힘쓰셨는데..

이제 3월이면 동생이 또 대학에 들어가네요..

몇일전 저희는 저희집에서... 전세로 옮겼습니다..

자식 하나 대학보낼때마다 집안 기둥뿌리 하나씩 뽑힌다는 말이 실감이 나더라구요..

죄송하기도하고...그렇네요//

그나마 저희 우유 먹는 사람들이 더 많아져서..

부모님이 힘들고.. 지치신 몸을 그것만으로도 위로하실수 있으셨으면 합니다..

강원도 삼척에 사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조금만 도와주세요~~

저희 부모님은 삼척시와 도계시에 우유 보급을 하고있습니다..

연세우유 보급소 이구요... 033) 574-2294 입니다~~ 

삼척에 사시는 분들.. 우유 드실분들은...

전화하셔서.. 맏딸이 인터넷에 올린글 보고 우유주문한다고 말씀하시면 되구요..ㅋ

장난전화는 삼가주세요.ㅠ_ㅠ;; 안그래도 제가 집에 있어봐서 아는데.

많으면 10분에 한번.. 없으면 1시간에 한번씩 전화가 와서;; (물론..우유중단전화와 배달아줌마들의 전화이지만..)

장난전화까지 하면.. 저희 부모님은 더 힘드실꺼에요;;; 그러니까 부탁드리겠습니다.. 장난전화는..삼가주세요

갑자기 부모님 생각에.. 이렇게 글 올려봅니다..

짧지만.. 긴 저의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유인 여러분.. 모두 행복한 2005년 맞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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