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고
임고생인데 공부도 안하고
점심먹고 낮잠이나 자고
공부를 해야하는데 안하니까 공부하는 것보다 스트레스가 쩌네요ㅠㅠ
주변에 힘내라고 말해주는 사람도 없고
열심히 하라고 북돋아주는 사람도 없고
강의는 밀리고
짜증은 나고
내일은 수업도 있고
보기 싫은 사람들 얼굴도 봐야하고
침대에 누웠을때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그런데 내일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즐거운 일 있을리가 없으니까요
빨간머리 앤이 내일을 예측할 수 없어서 신난다고 하던가요?
엿이나 먹으라 그래요
내일도 모레도 일개월후도 삼개월 후도
나는 변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도 예측 가능해서 열이 치받아요
난 날 너무 잘알아서 '나'를 이루는 근원은 변하지 않고 주변 사건만 변할뿐이죠 나와관계없는 주변 사건들.
미술교육에 그런게 나와요
아이들이 미술을 배울때 감상 수준과 표현 수준이 달라 사기를 잃고 흥미를 잃게 된다고
현실과 내가 바라는 내가 너무 달라 삶이 지치네요
사실 지치는 단계는 이미 넘어서
내가 바라는 나조차도 사라졌어요
임용을 합격하면 달라질까요?
삶이 행복에 가득차고 하루하루가 기대되고 신날까요?
언제 그래봤는지 기억나지도 않아요
내 삶에 임용은 그다지 큰 비중도 아니고
그저 먹고살자는 생각으로 하고있고
경쟁률 센 지역을 쓸 만큼 열정도 동기도 없어요
불행하진 않은데 행복하진 않은 삶
의지할데도 없고
위로받을데도 없고
힘내는게 뭔지도 모르겠고
그냥 내일은 우울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