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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떠나보낸 제 색시의 마음을 아프게했습니다..
게시물ID : wedlock_76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까만선글라스
추천 : 19
조회수 : 2424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7/03/29 22:08:00



뷰게에도 글썼었습니다 색시가ㄱ 화장 좋아하는데
얼마전에 뱃속 아이를 떠나보내서 힘들어한다구
좋아하던 화장품 선물해주고깊은데 뭐가 좋냐구
뷰게분달이 화장품보댜도 같잉 있어주시라하셔서
회식도 다빼거... 반차도 내 가먄서 색시랑 갘이
쇼핑 가서 화장품도 사주고 고기도 먹구...그랫습니다

좋아지는ㄴ거같았숩니다 저도 마음이 아팠지만
뱃속에 품던 아이를 떠나보낸 샏시 마음 오죽할까요
힘들어하는 색시 보는게 더 힘들었습니다

근데 제가 진짜 등신말미잘입니다
오늘 거래처랑 회식인데.. 저는 아직 말단 사원입니다
그래서 빼기가 죰 그래서 마시구 그래두 일찍
들어왔급니다 많이마시딘했죠
근데 색시가 미세몬지 때문에 목이 너무 아프다구
배즙 사달라했는데 안사갔습니다 깜빡하구
그래서 화를 내더군여 그거하나 안사오냐구
와이프 아픈데 술먹구 들어오면서 그거하나ㅏ 안사오냐구..
 
그렇게 10분정도 쏘아붘이는데 저도 그만 버럭했습니다
내가 그동안 당신 힘들까봐 반차내구 회식빼구그랬는데
이거하나 못봐주냐구 왜이렇게 사람이 갑갑하게구냐구
한번도 색시한테 화낸적없는데.. 화나두 말로 풀었는데
불같이 화내는 모습에 놀랬나봐요 
방에 들어가더니 대답없습니다 
저두 아차싶어 들어가서 불렀는데 고개홱돌린채 울면서
나가래대요
미안하다 사과해두 나가라고만하기에 나왔습니다

제 색시 속 좁은 사람 아닙니다
언제나 나 이해해주고 사랑해주고 힘든일 있어두 감싸주구
그런 사람인데 그런 착ㅎ한 사람이 아이 보내구
얼마나 힘들었겠급니까 오쥭하면 배즙갖구 화내겠습니까
  좋아하던 화장두 대충하구 누워있는데
얼마나 맘아프겠습니까
소리질렀던 내가 밉습니다 뺨이라도 한대 때리구싶어요
아니면 배즙이라도 사올걸그랬나법니다
젊은나이에 결혼해서 잘살아볼라그랬는데
내가 너무 부죡한다봅니다
우리 애기 데려간 하느님이 쫌 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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