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골이라는 소재를 맥거핀과 동시에 회사원을 의미하는 아이템으로 소화해냈네요.
유명 배우들의 최근 작품을 패러디하는 동시에 그가 가졌던 이미지를 반전시키면서 색다른 재미를 줍니다.
아무래도 과도한 패러디 - 혹은 오마쥬 - 가 흐름을 끊긴 하지만 무한상사가 본래 꽁트로 시작했다는 것을 본다면 충분히 감안할 만 합니다.
지디의 연기는 좋았습니다- 확실히 뮤직비디오 등에서도 감정 연기는 많이 했을테니까요. 하지만 발성이.......;;;;
백마진이라는 소재를 뒤에 남겨둠으로 '사건의 과장성'에 다시 한번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사실 메이져 영화도 개연성이 없는 경우가 허다한데. 김은희 작가님께서 좋은 마무리를 하신 것 같습니다.
장항준 감독님 역시 좋은 연출이 인상적입니다. 소규모 소자재 그리고 짧은 시간이라는 제약에서도 이 정도 퀄리티라니
솔직히 필름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도 좀 듭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형돈이 형의 등장에서 눈물이 좀 났습니다.
팬분들은 소식을 들으셨겠지만-
이번 무한 상사 촬영에 참여를 했다가 '불안 장애'가 고쳐지지 않아서 하차를 결정했다고 했었는데.
그 힘든 상황에서도 큰 도움을 주시고-
자신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좋은 메세지를 던져주었네요.
형돈이 형도 오늘 무도보고 자신의 모습과 말에서 조금이라도 힐링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