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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Arrow 18, Sparkle’s Notes – 12
게시물ID : pony_633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ummerleaf
추천 : 9
조회수 : 208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3/13 01:42:20
트와일라잇의 기록 열세 번째,
2257년 8월 28일
오늘 일어난 일에 대해 정말로 뭐라 할 말이 없다.
어제 저녁, 루나 공주님과 메어 시장이 마을 회관에서 우리의 ‘외계인 거주자’ 노지의 의사를 알리기 위한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나 개인적으로는 포니 대부분이 루나 공주님의 첫 방문 이후 그녀의 목소리와 말투에 익숙해진 것 같아서 기쁘다. 이 마을 포니들이 무언가에 대한 공포를 한 번 극복하기만 하면, 완전히 180도 바뀌는 점이 정말 너무 좋다.
시장과 공주님의 노력 덕분에, 우리는 허무맹랑한 헛소문을 근절했을 뿐 아니라, 심지어 장기적으로 노지의 비행장치가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만한 장소를 용케 마련했다.
그 덕분에, 우리는 오늘 아침 제일 먼저 그 곳을 나와, 그에게 이사할 수 있다고 알려줄 수 있었다. 어떻게 의사소통을 했는지는 묻지 말길 바란다. 그는 어떻게든 우리 셋(레인보우 대쉬, 핑키파이, 그리고 나)이 한 말을 이해했다.
앞서 말했다시피, 이후 일어난 일을 묘사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노지는 자신이 할 일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내가 어렸을 때 셀레스티아 공주님께서 해를 띄우시는 장면을 처음으로 봤을 때 같았다. 그가 킨 모든 스위치, 그가 누른 모든 버튼, 그리고 그의 동작하나하나가 그랬다. 심지어 그를 도와주던 알 수 없는 곳에서 울려 나오는 목소리 조차도; 그것은 오케스트라였고, 그는 지휘자였다.
그리고 나도 타고 있었다.
지금까지 비행선은 충분히 타봤다. 부모님께서 가끔 우리를 태워주셨었다. 하지만 비행선은 너무 조용해서 그게 움직인다는 생각도 거의 들지 않을 것이다. 반면, 이 기계는; 당신의 발굽을 타고 전해지는 힘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그것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그 안에 탄 채로 설명하는 것은 정말 말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바닥과 좌석이 그대로 몸을 부드럽지만, 강한 힘으로 밀어 올렸다. 그리고 비행장치가 스스로 만들어낸 연기를 날려버리는 와중에 아래로 멀어져 가는 에버프리 숲은 보고 있으면…
이 대목에서는 정말 좀 더 과학적으로 접근해야겠지만, 정말 제대로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비행시간이 길진 않았지만, 내가 이런- 이렇게 ‘경외감’을 느낀 것은 오래 전 하계 태양절 축제 이후 처음이다. 나는 알고 싶다.
전부 알아내고 싶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 지 알 것 같다.
노지의 비행장치에는 마법의 지식상자가 있다. 나는 그것이 정말로 자료 보관소라는데 걸겠다. 만약 그가 홀로 우주의 광활함을 건너 이곳에 왔다면, 분명 그는 지겨워서 미치지 않기 위한 수단이 필요했을 것이다. 나라면 책을 챙겼겠지만, 그 상자는 마치 무한히 많은 책과 같다.
그의 언어를 배울 필요가 있다. 그의 문자를 읽는 법도 배워야 할 것이다.
배울 게 너무나 많다. 알아내야 할 것도… 나는 배우고 말 것이다. 나는 배워야만 한다. 나는 무엇 하나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루나 공주와 셀레스티아 공주가 주고받은 서신
2257년 9월 3일
티아,
지난 며칠 소식이 뜸했다는 건 알고 있다, 특히 언니의 제자 말이지. 만약 걱정했다면 그럴 필요는 없어.
어린 스파클은 최근 에버프리 숲에서 포니빌 외곽으로 스트라이디투어가 집을 옮긴 후부터, 매일 해가 떠서 질 때까지 거길 찾아가고 있다. 그녀가 설명하길, 그는 그 집안에 일종의 지식상자를 가지고 있고, 그녀는 그걸 가지고 그의 언어를 알아내기로 마음먹었다고 해. 나는 그 안에 들어가 본 적이 없어서 이 상자에 대해 자세히 모르겠지만, 수상한 점은 느껴지지 않아.
스트라이디투어 본인은 연금술사나 마법사들이 연구할 때 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그는 표본을 채집해서, 안에 가져가서, 내가 창문으로 볼 수 있는 모든 구석마다 박혀있는 작은 기계에다 뭔가 하고 있어. 그는 내가 어떤 은폐수단을 쓰던 간에, 믿을 수 없이 내 기척을 잘 알아채고 몇 번이나 날 찾아낼 뻔 했다.
말했다시피, 켄틀롯에서도 별일 없길 바란다. 언니 제자는 계속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있어, 그녀를 지켜보는 일을 도울 수 있어 영광이야.
사랑해, 
루나


루나,
진행상황을 알려줘서 고마워. 드래곤의 화염을 타고 다니는 강철 새에 대한 소문이 궁중에 돌기 시작해서 정말 걱정이 되려던 참이었단다. 
소식을 전하는 걸 깜박한 것은 네 실수였겠지만, 우리가 마지막으로 소통에 실패한 결과 일어난 재앙을 생각하면 감수해야 할 테지.
트와일라잇을 잘 돌봐주렴, 동생아. 이 생물이 그녀와 닮았다는 말을 들을수록 마음이 가벼워지는 걸.
사랑한단다.
셀리


트와일라잇 스파클과 셀레스티아 공주가 주고받은 서신
2257년 9월 8일
나의 충실한 제자에게,
소식을 주고받은 지도 거의 이 주나 지났구나. 네가 공부에 열중하고 있고, 새로운 외계인 친구와 지내느라 바쁘다고 루나에게 들었단다. 그래도 진척상황에 대해 네게 조금이나마 직접 듣고 싶구나.
네 친구 – ‘노지?” 그렇게 부르니? 귀여운걸 – 에 대한 소식을 들었단다. 듣기에는 그에게 지식상자 같은 게 있어 네가 이용 중이라고 하는구나. 네게서 연락이 오지 않는 게 길어지는 것이, 네가 다른 일은 제쳐두고 그 앞에 붙어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구나. 가끔씩은 밖에 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점은 다시 말할 필요가 없다고 믿는단다. 네가 책에 빠지면 어떤지 나도 아니까.
덧붙여 말하면, 비록 그는 다른 세계에서 온 존재이지만, 그와 동시에 외교관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거라. 외교학 수업에서 배운 것을 명심하고 최대한 프로다운 예절을 갖추고. 그게 성가신 건 나도 알지만, 절대 잊어선 안돼.
그건 그렇고, 네 아버지가 안부를 전했단다.
진심을 담아,
셀레스티아 공주


친애하는 셀레스티아 공주님께,
계속 소식을 전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리고 동생분께 지난 주 저를 호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해야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요즘 스트라이디투어의 언어를 해독하느라 바빴습니다. 정말 배울게 너무 많지만, 실마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그가 가진 말하는 지식 보관소는 한 번 사용법을 알고 나니 정말 유용합니다.
공주님께 그걸 보여드리고 싶어 정말 기다릴 수가 없습니다.
어쨌든, 연락을 소홀히 해서 죄송합니다. 이 언어를 해독만 하고 나면 진행상황을 계속 알려드리겠습니다. 추가로, 스파이크가 이 편지를 보낼 때, 그가 어떤 표정을 지을지 빨리 보고 싶네요.
저희 아버지께도 저는 잘 있다고 전해주세요.
당신의 충실한 제자,
트와일라잇 스파클


트와일라잇의 기록 열네 번째
2257년 9월 11일
이제 정말로 쉬어야 할 것 같다. 이 주간 여기에 매달렸다가 보니, 그동안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었느냐고 묻는 포니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어젯밤 그 상자 앞에서 잠이 들었던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이제 심지어 래리티가 내가 괜찮은지 보러 들르기까지 했다. 물론 나는 전혀 개의치 않다. 그녀는 스파이크가 점심을 가져다줄 때 따라와서 노지를 처음으로 만났다. 그녀가 레인보우 못지않게 야단법석을 떨었다는 점은 꼭 말하고 싶다. 그녀가 평소 하는 신파극은 빼더라도…
아직 언어장벽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해서 기쁜 마음도 든다. 그녀가 자신의 옷 색깔(오렌지, 오렌지, 그리고 알겠지만, 오렌지다)에 경악해 하는 것에 대해 분명히 그가 물어봤을 테니 말이다.
그가 가진 것 전부 정확하게 오렌지색이라는 말에, 래리티는 거의 토할 뻔 했다. 그녀가 “기능은 외형에서 나오는 거야, 자기.”라며 실용성에 대한 내 말을 완전히 무시한 건 신경 쓰지 말자.
그녀가 그의 치수를 잰다든가 하는 그런 정신 나간 짓을 저지르기 전에 그녀의 관심을 어떻게든 다른 곳으로 돌리긴 한 것 같다. ‘패션 재앙’에 마주치면, 래리티는 ‘꽤’ 막무가내로 나올 수도 있으니까.
그녀는 노지에게서 썩은 세탁물 같은 냄새가 난다며, 아마 몇 주는 안 씻었을 거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그 부분에 대해 관심 가져본 적은 전혀 없었지만, 일단 말을 듣고 나니,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었다. 요즘 내 개인적인 위생도 조금 소홀히 하고 있었다는 부분은 생각하지 말자. 그래서 씻기 위해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과를 마치기로 했다. 나는 노지에게 ‘좋은 아침…’이라고 말해서 그를 놀래주는데 성공했다. 어쩌면 냄새나, 비누, 씻어… 라고 말하는 법을 알아내야 할지도 모르겠다.
어느 쪽이든, 나는 잘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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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Sparkle's note도 연재분 번역이 끝났네요.
다음 편이 올라오면,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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