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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납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76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orea사나이
추천 : 298
조회수 : 11320회
댓글수 : 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5/10/01 22:12:04
원본글 작성시간 : 2005/10/01 12:46:01
미국에서 지내고 있는 학생입니다. 생물시간이었습니다. 평소 제 앞에 앉는 백인아이가 굉장히 장난기 많고 수업분위기 방해하는 그런 성격의 학생이죠. 제 바로 앞에 앉아있기 때문에 저뿐만 아니라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돈을 달라고 그리고 일부러 책상을 흔들면서 방해하고. 그때마다 하지말라고. 정말 때리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지만 먼저 떄리면 안되다는걸 알기에 미국은 그것이 법이기에 말로 그쳤습니다. 하지만 그때뿐이더군요. 그런데 오늘. 혼자 이야기 하고 혼자 떠들더니 옆에 있던 아이와 얘기를 하고 있는데 째려보면서 "Shout up!"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Are u japanese?" "how old are you?" 이러면서 빈정되더군요. 제가 한국에서 와서 일부러 학년을 낮추고 들어갔습니다. 사실... 그 문제로 많이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그러더군요. "did you fali? how many u fail? are u stupid?" 그만하라고 말하니까 그러더군요 "Shout up! fucking ashole shit! fucking" 주먹을 날렸습니다. 그러더니 책상으로 저를 밀면서 치더군요. 다시 못참고 주먹을 날렸습니다. 그러더니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있더니 선생님이 나가라는 말에 나가더군요. 황당한건.... 그 아이는 나가고 저는 경찰이 와서 오피스로 데려가서 월요일날 부모님과 함께 오라고 그렇지 않으면 학교에 오지 말라고요.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몇 번씩 경고를 줘봤고. 참아 봤는데. 주위에 모든 미국 아이들이 있는 앞에서 일본인이냐며 몇번씩 질문하고 그리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실패자라면서 Fucking이라는 말을 들으니 아무것도 안보이더군요... 물론 미국에 와서 미국에서 생활을 하면 미국 법을 따라야 한다는걸 잘 안답니다. 하지만.... 만약 이런 상황에서 저런 말을 들으면서까지 웃으면서 넘겼다면 그냥 참고 넘어갔다면 이 백인아이가 "얘는 이렇게 말해도 그냥 넘어가는구나."라는 생각을 각인 시키기만 할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생물시간에 같이 공부하는 미국아이들 앞에서 그런 수모를 당했다는 걸 생각하니 도저히 가만히 앉아 있을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혼자 경찰 오피스에 가서 월요일날 부모님과 오지 않으면 학교에 오지 말라는 말을 들으니 답답하더군요. 안타깝구요. 제가 참지 못하고 날린 주먹으로 부모님이 걱정하게 되실 걸 생각하니 말입니다.. 미국에서 지내고 공부하고 있지만 늘 한국인이라는 긍지를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고 지냈습니다. 그런 제가 부모님께 실망을 드리고 걱정을 끼쳐드린다는걸 생각하니 답답하더군요.... 유머가 아니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매일 찾아오는 오유에 글을 올렸습니다.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이렇게 미국아이들과 지내고 부대끼지만 항상 '나는 한국인이다.' 라는 마음으로 당차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 제가 이성을 잃을 정도로 오늘 이런 일을 겪어서 화가 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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