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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 연하남친 고민글 정말 올려요.
게시물ID : gomin_7625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Zob
추천 : 0
조회수 : 1026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3/07/08 08:58:09
 
회사도착했습니다.
월요일이네요. 다들 이번주도 화이팅 ! 살아남읍시다 !
 
본론으로 들어가서 풀어놓자면
 
3년가량 사귄 남자친구가 있어요. 4살 연하죠.
그러니까 저는 사회인 1년차일 때 남치니는 대학교 2학년이였어요.
 
중장거리 커플이였는데 주말마다 거의 1박2일로 보며 예쁘게 사랑을 키워왔습니다.
그만큼 진지한 관계이구요.
 
연하지만 사람대 사람으로써 배울점도 참 많고 잘생기고 돈많고 차있고 이런게 아니라
멋진 사람이기에, 이 시간까지 같이 해왔겠죠.
 
솔직히 뭐, 저는 직장도 있고 보잘 것 없지만 제 커리어를 쌓아간다는 데 열정도 있고,
 주위 친구들 하나 둘 결혼해감서 이르게는 애가 둘인 친구들도 있지만
결혼에 대한 조급함이라거나, 압박감은 없어요.
 
사귀기 초반부터 (한창 좋을때니까) 결혼에 대한 얘기도 가볍게 했었고
소꿉놀이마냥 미래를 그려도보고 그런 건 있었죠.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더 진지해지고 깊게 대화를 해본 건 있지만
당시 대학생인 남친이를 데리고 완전 진지하게 이것저것 따지며 얘기할 건 아니잖아요.
 
아무리 저런 쿨한 마음가짐이라고 하더라도, 그 쿨한것도 상한선이 있는데 ..
 
남치니가 대학원을 갑니다. 인서울로 해서요.
중장거리 커플일 땐 지역간의 이동이라 할 지라도 1시간30분 정도였기에 그닥 멀리있다, 는 느낌이 없었는데
서울은 달라요. 끝과 끝이거든요.
 
대학원 2년. 그리고 아직 군도 미필입니다.
군대 갔다와서 이도저도 안되는 게 싫다 하여, 대학원 졸업하고
전공(이공계관련)쪽으로 연구직? 으로 들어가서 병역대체 하는 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자. 문제는 여기서 부터 시작되는데요.
 
30대 곧 입성하겠죠 전.
대학원2년, 군대(연구직이긴 하지만) 약 2년,
 
저렇게 되면 남치니는 인서울, 서울에서 터를 잡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해지죠.
남치니는 같이 서울로 가줄 수 있냐고 하지만 뭐 둘이 동거를 하게 될 것 같지도 않고
(남치니는 친척집, 혹은 기숙사로 가게 될 가능성이 높음)
동거를 떠나서 물론 제가 다니는 회사가 서울에도 본사가 있기에 이직신청을 하면 될 수도 있겠으나
그것도 불투명.
 
회사와 거주지 문제가 해결된다손 치더라도 전 모든 걸 내걸고 인서울 .. 할 엄두가 안나네요.
부모님한테 기댈 순 없고, 기댈 만한 형편도 아니고, 그래서도 안되고.
부모님도 당연히 반대하시겠죠. 한 남자의 가족일원이 되어 출가하는 것과는 다르니까요.
 
 제가 벌어 제가 다 해결한다손 치더라도 나도 돈도 모으고 기반을 다져야 할 때인데.
제가 너무 속물적인 건가요.
 
그렇다고 헤어질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사랑하는데.
그러자고 사랑을 지키자니 무리수가 크고. 저만 무리수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제가 나약한건가요.
 
3년동안 단 한 번도 여자 문제로는 속썩인 적 없어요.
하지만, 만약 진짜 모든걸 올인했는데. 후에 잘 되지 않으면.
혹은 자리잡고 정말 멋진 사회 남성으로 자리잡고,
이제 30대 중반 노땅 -_- 이 되어버린 제가 버림받음 어쩌지 .. 라는 생각이 드는 건
뭐, 걱정 정도야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4살 연상녀의 핸디캡 ............
 
모르겠어요. 복잡합니다.
 
20대 중후반 여성분들의 생각이 궁금하네요.
남자친구 입장은 남자분들이 더 잘 알테니 소중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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