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때 그런 기억이 있어요.
<마이 시스터 키퍼: 쌍둥이별>이라는 책이였는데 마지막 부분을 읽을때쯤에
감정이 고조되던게 넘치면서 눈물이 조금씩 흐르고.. 입속에서 꺽꺽소리가 나더라구요.
토요일 오후에 그 좋은 날씨에 혼자 집 거실에 웅크려 않아 눈물 콧물 다 빼며 엉엉댔던게 생생ㅋㅋ
그동안 많은 소설을 읽었지만 그렇게 서럽게 운적은 그때까지도 아직까지도 없네요.
어떻게 그리 슬펐는지는 기억안나지만...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보니
졸업을 앞둔 때였는데 제가 반에서 조용하고 소심한 아이중 하나였거든요. 몇년을 있는듯 없는듯..
아 이제 졸업이구나. 하고 졸업식 전까지도 그런 생각으로 하릴없이 앉아있다 집에오는게 다반사였는데
반에서 한명 그나마 친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물론 그아이도 나 많큼 조용한 아이였어요ㅋㅋ 그애가 좀 두꺼운 책을 한 권
가져왔는데 심심해서 시간도 축일겸 빌린 책이 그 책이였죠. 책 내용도 슬펐지만 아마 그런 영향이 있었는듯 해요.
그때 눈물이 나도 소리내 울줄안다!!!!ㅋㅋ하는것처럼 쉴새없이 나왔거든요. 다시 읽어도 그 감정일지..여러분도 그런 책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