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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가슴 얘기 하나. ^^
게시물ID : bestofbest_763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냐옹냥
추천 : 363
조회수 : 102002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2/07/06 21:46:05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7/04 22:40:41
베오베간 가슴 얘기 있길래 나도 가슴 사건 하나 생각나서 적어봐요. 제가 지금은 삭아없어진 가슴이지만.. 예전에도 별로 없긴 없었어요. 짜증나게 생리기간에만 커져서 별 쓸모가 없어. 모양은 이쁘다는 소리 꽤 들었는데. (여탕에서. 친구들한테ㅠㅠ) 아무튼 생리 증후근이 꽤 심한 편이라.. 가슴도 뭉치고. 생리통은 두말할 것도 없고 고1 때인가? 하여간 애가 비실비실 해가지고 그냥 입술 깨물고 조퇴증만 내밀면 언제어느때든 학교를 나설 수 있었는데 비틀거리면서 집까지 얼마나 남았나.. 나죽네 하면서 걷고 있는데 맞은편에서 쌩하니 자전거 탄 초딩 남자애가 다가오는임. 평소라면 겁도 나고 해서 길옆에 바짝 붙었을 껀데 이미 반쯤 정신을 흘리고 있던터라 그냥 마주보고 계속 걸었음. 근데 이 망할 잡놈의 새끼가 달려오다가 점점 가속하더니 손을 쭉 뻗어서 내 가슴을 꽉!!!!! 진짜 꽉!! 움켜줬는데.. (ㅅㅂ.. 지금 생각해도 아프다.) 자전거 달리던 속도 떄문에 손은 내 가슴을 움켜쥐었고, 자전거에 실린 썅놈의 더러운 몸뚱아리는 앞으로 전진하는 터라.. 마치 너트와 볼트가 죄이듯, 내 가슴을 비틀어버린임.. 진짜 뒷덜미에서 식은땀이 죽 흐르면서 여고생다운 악~ 소리도 아니고. 크어억!!!!! 하는 속에서 나는 소리를 내면서, 나도 모르게 손에 들린 책더미로 후려쳤음. 맞았는지는 잘 모르겠고, 책들이 상반신 쪽으로 쏟아지는데다가 자기 생각보다 내 방어가 빠른편이었는지 막 비틀거리면서 꼴에 빨리 도망가야겠다고 생각했는지 도로를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면서 패달에 발이 빠지면서 막 도망치는 거임. 이미 생리통 때문에 아파 디지겠는데다가.. 짜증은 이미 맥스까지 찼는데 진짜 속된말로 1초만에 야마가 돌았음. 바로 나도 도로를 가로질러 따라가면서 그자리에서 가방과 모든 짐을 던져버렸음. 왜냐.. 빨리 달려서 저 잡놈의 새끼를 고자로 만들어야 겠다. 라고 다짐했나 봄. 내가 지 뒤를 쫓아 달려오는건 알았는지 뒤를 힐끔보던데. 진짜 그 표정. '주옥 됐다!!' 그 표정 아직 기억남.ㅋㅋㅋㅋ 그리고 나한테 행운이고, 그새끼한테는 불행인게 도로에서 인도로 자전거 올리면서 턱에 걸려서 자전거가 자빠진거임!!! 솔직히 죽여버리겠다는 생각으로 뒤를 쫓긴 했으나.. 난 100m 달리기에 25초대의 몹시 비루한 몸이었음. 초 럭키럭키!!! 진짜 내 표정. 환희에 찬 광전사 꼴 이었을것 같음. 그 자식은 자전거에 몸이 반쯤 걸려서 자전거를 세우고 다시 도망갈까 아님 몸만 도망갈까까 하는 상황에서 자길 쫓고 있는 내 눈이랑 마주쳤고.. 바로 자전거 버려두고 아파트 틈새 길로 도망쳤음. 날랜 돼지새끼 새끼 같았음. 이쯤 되니.. 30m 쯤 뛴 내 몸도 한계..ㅋㅋㅋㅋㅋㅋㅋ 그자리에서 발광하면서 잡히면 디진다고 욕을 퍼부었음. 몇분쯤 씩씩 거리고 있으니 점점 정신이 돌아와서, 난 좀더 냉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었음. 자전거.. 거의 새걸로 보이고, 분명 찾으러 올것임. 그럼 난 그자식을 현장 체포해서 부모에게 끌고 가야지!! 라고 마음 먹음. 벋. 기다렸으나 안옴.ㅋㅋㅋ 내 인내심 짧음.. 3분쯤 기다린 듯.. 분해서 못 참겠는거임. 가슴은 계속 욱신욱신. 그래서 그 자리에서 뭔 힘이 솟아났는지 모르겠는데.. 자전거를 번쩍 들어서 아파트 화단 커다란 바위 있는데 메다꽂기 시작했음. 아주 앞뒤양옆으로 골고루 찍어대고, 놀이터 둘레에 처진 커다란 철제 기둥에 몇번 찍으니까 바퀴도 휘어지고.. 체인이 빠지고 하여간.. 고물로서 훌륭한 자격을 갖추기 시작함. 덜렁거리는 체인을 아예 뽑아내서 손에 쥐고 또 기다림. 이번엔 분을 좀 풀었으니까 10분쯤? 안옴. 혹시 지 자전거가 안보여서 그런가 싶어서 놀이터 미끄럼틀 맨위에 자전거 올려놓음. 멀리서도 잘 보이라고.. 그동안 생리통이 계속 심해져서 물도 없이 진통제 몇알 씹어먹음. 와신상담이 있다면 이런게 아닐까..ㅋㅋㅋㅋ 그러다가 해도 저물어가고 내가 자전거 때려부수는 사이에 분노게이지가 많이 줄어서.. 결국 그 어린 변태는 못 잡고 어린 변태의 물건만 부수고 집에 돌아옴. 하지만 집에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남의 물건을 부순건 좀 잘못한 것 같았음. 어릴 땐 진짜 변태 많이 만나고 그랬는데.. 항상 나는 최선을 다해서 저항을 한 것 같음. 심지어 우리집에 변태 거시기 사진도 있음. 인화를 안해서 그렇지. ㅋㅋㅋ 그리고 지금은.. 아무나 한놈 걸려봐라. ㅋㅋㅋㅋ 내가 모은 내공을 다 쏟아부어줄 수 있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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