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만....sm6..말리부 나올때까지만..
99년산 ef여..
외조부...아버지..그리고나..
3대에 걸친 많은 추억이 있는 너를..
아직 서울부산 왕복해도 까딱없는 너를..
내 아버지께 물려받아 2년간 믿고 타오면서..
너에게 최상급엔진오일만을 갈아주며
사고한번 내지않고...정속주행하며..
내 친구와같이 아꼈지만..
오늘 아침 너의 시동소리가..
마치..감기걸리신 할아버지의 기침소리마냥..
힘겹게만들리는구나..
이제 너도 지친거겠지..
사실..알고있었다..언제부턴가..
과속방지턱을 넘을때마다나는..삐걱소리..
고바위를 오를때마다..예전만못한 너의..가속도..
알면서도..내가 너에게 해줄수있는건..
불스원샷한병이였구나..
이젠..너도 쉬고싶은거겠지..
너와 항상 함께햇던 명절귀향길..
가족여행..전여친과의 드라이브..
너의 첫주인이자 나의 외조부의 영구차를..
비오는날 뒤따라갔지..
너 또한 눈물을 흘렸을지 모르겠구나..
아직..아니..앞으로도..너보다 좋은차를 만날수있을지 모르나..
너를 타고 다시 나와 추억을 만들 차를 사러가자꾸나..
그때까지만..추운겨울을 버텨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