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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젊은 친구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게시물ID : lovestory_764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걍하자
추천 : 37
조회수 : 191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1/05 12: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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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지난주, 저의 생일 이였지요.
언제부턴가는 세지를 않아서 몇 번째 인지는 모릅니다.
사실 숫자를 세고 기억하는 것은 꽤나 어렵지 않나요?
하물며 그게 나이임에야...

작년에 칼리지를 졸업하고 직장을 잡아 타주로 떠난 아들 J가, 이곳에서 아직 칼리지에 다니고 있는 여자친구를 통해서 가게로 생일 선물을 보내 왔습니다.
그런데, 오마이갓!
아이들 에게나 주는 커다란 풍선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선물 꾸러미 라니...
웬 풍선들 이냐고 물으니 J가 꼭 그렇게 패키지 해서 아빠에게 전해 주라고 했답니다.
풍선 꾸러미를 받아들고 머쓱해 하고 있는데 마침 가게에 들어온 손님이,
"그랜드썬에게 줄 선물이지?" 라고 확신을 하면서 저에게 물었습니다.
제가 웃으며 아들이 아빠에게 보내 온 생일 선물이라고 하자 그 손님은 크게 껄껄 웃으며 생일 축하한다고 악수까지 청했지요.
그날 저녁 J가 전화를 해서

"아빠는 그동안 풍선들 매달린 생일 선물, 한 번도 못 받아 봤잖아."

선물 보다는 아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풍선이 생일 선물로 더 오래도록 남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다 겪는 일이지만 J도 참 길고 힘든 사춘기 시절을 보냈습니다.
매일 매일 언제 깨져서 밑으로 가라 앉을지 모르는 살 얼음판 위에서 지냈지요.
너무 힘 들어서 아들 하나만 낳기를 잘 했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형제 없이 저 혼자만 자라서 더 하나 하고 후회도 하고...
하지만 어느 시점이 지나면서 나이를 한살 한살 더 먹을때마다 엄마 아빠의 마음속으로 조금씩 다가오더군요.
예비 사춘기 자녀의 부모분들, 그리고 지금 자녀문제로 힘드신 분들,
너무 크게 걱정하지 마시고 조용히 지켜보십시요.
한 시절의 그들 나름대로는 이유있는 반항입니다.
하지만 결국 내 사랑하는 아들 딸로 다시 돌아 오더라고요.
어떤 젊은 친구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스무살이 넘으면서 어느날 보니, 엄마 아빠가 갑자기 똑똑해져 있더랍니다. 
출처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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