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스포가 별로 중요치 않냐면
너무너무너무너무 착하고 순진한 영화라서 그래요. 으마으마한 반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 이쯤에서
등장인물 중 누구랑 갈등이 좀 있겠구나 하면 그게 그대로 나옴 ㅋ
적당히 웃기고 적당히 짜릿하고, 모든게 적당히 그럭저럭인 이 영화가 몹시 와닿는 것은 역시 실화가 주는
무시할 수 없는 힘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마 오리지날 시나리오로 이 정도였다면 아마 우리나라에선
개봉관도 못 잡았을지도.
처음에 영화사 NEW의 로고가 뜨길래 엇? 했는데 배급을 맡았더군요. 상영관 잘못 찾은줄ㅋㅋ
한가지 거슬리는게 있었는데..
영화가 다 끝나고 두 주인공이 베니스로 여행을 가는 장면에서 이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겠지? 했는데
뜬금없이 폴 포츠의 브리튼즈 갓 탤런트 우승 경연 장면이 나와요. 그리고 화면 오른쪽 하단에 의미를
알 수 없는 설명이 덧붙여지는데, 아무리 봐도 오리지날은 아닌것이 국내 배급사에서 덧붙인 화면 같더군요.
그 경연 장면이 끝나면 급박하게 다시 영화 본 편으로 돌아와서 그제서야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데..
이유를 알 수 없는 편집이었음.
어쨌든 이번 주말에 300이나 몬스터 보려고 계획 중이신 분들 이 영화도 한 번 생각해보세요. 볼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