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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가 시리도록 서러웠던 우리.
게시물ID : cook_849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조캐릭
추천 : 10
조회수 : 856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4/03/16 03:18:02
아무한테서도 사탕 못 받은 오징녀, 거기 있나요?

저는 발렌타인에 새벽까지 초콜릿 공장을 세웠는데....

가족도 친구도 아무도 사탕을 주지 않더군요.

사실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는 사탕이지만 (본인은 과일파 이므로)

별것 아닌줄 알면서도 3일째 서러워서 눈물만 나고,

안그래도 앓느라 고생중인 우울증과 식이장애가 미친듯이 근질거리는 요즘입니다.

대답없는 사람들을 챙기는 것도 이제는 지치고

마음을 나눌 친구조차 다들 지쳐서 떠나가는 중이기에

(애초에 몇명 있지도 않았던 친구이지만)

다들 설렘과 기대 속에서 즐거워했을 14일을 저처럼 우울하게 보내신 오유인들 중 한분과

마치 서로가 가장 친한 친구인 것 처럼,

비록 소소할지라도 받으면 기분 좋을,

정성이 담긴 "뒤늦은 화이트데이 박스" 교환을 원합니다.

남들은 한참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웃고 떠들고 쇼핑도 하고 즐거울 20대 중반을

스토커, 성폭행, 우울증, 식이장애, 따위의 단어로 장식하고 있었던 저인지라

저도 뭔가 보통의 아가씨들이 그러하듯 아기자기한(?) 그런 기분, 느껴보고 싶어요.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와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준다거나

오늘은 무슨무슨 날 이니까- 하고 세심하게 챙겨준다거나 그런거,

짝사랑 마냥 저만 일방적으로 해줘봤지 평생에 몇번 (그나마도 연애 상대에게서만 두어번 받아본) 받아 보지도 못하였기에

20대 중반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갓 10대가 되는 아이마냥 그런 로망이 여전히 남아 있네요.

저, (저랑 ㅅㅅ 하는 것이 목적인 남자 사람이 아닌) 누군가가 따뜻하게 챙겨주는거, 받아보고 싶어요.

저 혼자 들떠서 힘들게 챙겨주고도 돌아오는건 빈 마음에서 울리는 감사 아닌 얕은 감사 뿐인 기념일이 아닌

제 정성을 소중히 받아줄 줄 아는 친구를 챙기는 기념일을 맞고싶어요.

그러니까 혹시라도 여기에 저처럼 이번 화이트데이가 너무 아팠던 분이 계신다면 우리,

아무 사이도 아니지만 마치 무슨 사이인 양 한번만이라도 서로 챙겨요.

우리 딱 하루만 서로에게 제일 소중한 친구가 되어 보아요.

댓글로 사연이든 메일 주소든 카톡 아이디든 남겨 주시면 제가 연락 드릴께요, 저의 어여쁜 친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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