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혼자 살아도 겁나 잘 해먹고 살려고
아둥바둥하는 티파니 이모랍니다.
그동안 바빠서 눈팅만 했어요.
5일 정도 됐을까요?
한식을 생활의 에너지원으로 삼고 있는 저는
마트용 된장과 고추장에 물려
아침 일찍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알고 보니 가까운 곳에 된장마을이 있더군요.
도심에서는 보기 드문 된장마을.
경기도까지 이사온 보람을 7년만에 느꼈답니다.
버스에 내려서 트럭이 쓩쓩 달리는 고속도로 갓길을
10여분 정도 걸으며 심장이 쫄깃해졌지만
백퍼 국산콩으로 담근 된장, 고추장, 간장을 들고 오는
길이 무척이나 즐거웠습니다.
된장입니다. 마트 제품과는 비교 거부!
짜지 않고 구수합니다.
집에 오자마자
된장찌개를 끓였어요.
꿈에서 그리던 비주얼입니다.
된장만 넣고 끓였는데, 맛이 예술이었죠.
이건 보리 고추장입니다.
적당히 매콤하고, 달지 않아
밥에 쓱쓱 비벼 먹다 보니
반찬은 귀찮을 정도였어요.
오늘 가느다란 쌀떡을 사다가
떡볶이를 제조했는데요.
이 역사적 날을 기념하기 위해
튀김 만두와 단무지를 곁들여 구색을 맞췄답니다.
넘 맛있어서 먹다가 혀까지 씹었습니다.
건강한 식탁을 책임질 장 트리오.
5만원이 아깝지 않은 득템이었어요.
푸짐한 식탁의 주인공이 늘 혼자라서 살짝 외로운데
어쩌겠어요.
안 생기거든요. 새해에도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오유하면 원래 그렇잖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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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