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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불란한 단체 행동, 노무현 학습효과?
게시물ID : sisa_739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친행복
추천 : 12
조회수 : 67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9/08/17 07:49:39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97197&CMPT_CD=P0000

이명박, 김형오, 박희태, 이재오, 공성진, 오세훈, 김무성, 김덕룡, 이동관, 맹형규, 최시중, 박순자, 임태희, 정의화, 이종혁, 윤상현, 김효재….

 

그야말로 총출동. 일사불란하다. YS가 포문을 열자 대통령을 필두로 국회의장, 여당대표와 지도부, 청와대 대변인과 수석, 서울시장, 방송통신위원장까지 일제히 움직였다. 게다가 남기신 말씀 하나하나 훈훈하기 그지없다.

<중략>

아, 따뜻하다. 이에 질세라 언론들도 축포를 터트린다.

<중략>

아, 아름답다. 숨결이 통하고, 평화가 찾아오고, 흐뭇함과 안도감이 밀려온다. 근데, 이상하다. 언제부터 이 신문들에 이토록 아름다운 언어들이 난무했나? 게다가, 이처럼 아름답지는 않았지만, 이와 같은 총출동, 일사불란함. 어디서 본 적 있지 않은가? 그것도 얼마 전에. 정확히 말하면 딱 두 달 전에.

 

2009년 6월 11일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 기념행사장. 김대중 대통령께서 한 말씀 하셨더랬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민주주의 역행을 걱정하시며 이렇게.

 
<중략>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각계 각층에서 민주주의를 걱정하는 시국선언이 잇따를 때, 김 전 대통령은 어렵게 이룩한 한국 민주주의 및 그에 따른 국민의 역할에 대하여 매우 시기적절하게 말씀해 주셨다. 그러나 다음날, 이 역사에 근거한 지당하신 말씀에 하늘이 뚫린 듯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중략>

이에 따른 수구언론의 지원사격도 일사불란했다.

<중략>

아, 이 일사불란함이여. 나라걱정에 한 말씀 하신 국가원로는 순식간에 어이없고 무책임하고 답답한 시대착오적 정권타도,국민분열 선동꾼이 되고, 환각을 일으킨 돈키호테가 되어 침묵과 휴식을 강요당하고, 전직 대통령 지위를 박탈당한 채 김대중씨로 돌아가는 것도 모자라, 대한민국 국민도 아닌 아프리카 후진국 반군 지도자가 되었다. 게다가 김대중 대통령을 마음으로 따르는 많은 국민들도 졸지에 내전이 벌어지는 아프리카 후진국 반군의 무리가 되었다. 

<중략>

그들은 새로운 과녁이 필요했다

 

그렇다면 저들은 왜 자신들 스스로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노인네 취급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그토록 모진 말들을 쏟아낸 것일까? 저들에게 묻는다면 아마도 '그러게 왜 독재자니 어쩌니 했냐!'는 즉각적 대답이 나올 것이다. 그렇다면 저들의 말대로 일련의 '독재' 발언 때문에, 그에 대한 반박으로 저런 엄청난 말들을 쏟아낸 것일까? 아니. 결코, 정답이 아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1년 전부터 이미 수차례 '독재' 이야기를 하셨다. 

<중략>

이렇듯 김대중 대통령은 이미 '독재정권과 이명박정권', '독재자와 이명박 대통령'을 빗댄 말씀들을 지속적으로 해오셨고, 심지어는 '유신' 이야기까지 하셨다. 그때마다 정권과 한나라당 수구언론의 반응은 밋밋했다. 이번과 같은 집단포화는 없었다. 

 

그렇다면 왜 이제 와서 저런 저주의 굿판을 벌이는 것일까? 결국, 달라진 건 하나뿐이다. 그때는 굳이 김대중 대통령을 걸고넘어질 이유가 없었다. 더 만만하고, 더 익숙한 카드를 손에 쥐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없다. 게다가 떠난 그가 만든 이 서거정국을 돌파할 국면 전환카드가 필요했다. 그래서 지난 30년간 숱하게 써먹고 쏠쏠히 재미 보던 'DJ 대 반DJ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고, 일사불란하게 서거정국을 돌파할 카드로 활용한 것이라고밖에는 볼 수 없다. 

두 개의 진실된 걱정, 노 대통령 서거로 학습한 것이 이것밖에 안 되나?

<후략>

진짜 더러운 권모술수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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