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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있었던 김제동 성남 토크쇼를 보고 생각나는 나의 군에서 기억
게시물ID : sisa_7647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양천
추천 : 6
조회수 : 79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0/07 11:54:34
재경부대 사령부에 근무했었습니다
사령부 건물 앞에 테니스장이 2면이 있었습니다.

테니스장 관리병은 논산 훈련소에서 국대급 선수를 차출하여 옵니다
이들의 임무는; 
테니스장을 화강암으로 만든 롤러로 둘이서 끌어서 고르고 
수송부에서 가끔 인천가서 퍼오는 바닷물을 뿌리고
주말에 높으신 장교분님들 테니스 상대를 하여주는 것입니다.

먼저 사령관이 나와서 칩니다.(비서실 근무 사병들이 찬물과 수건등을 들고 벤치에서 대기합니다)
그다음에는 참모장이 나와서 칩니다
그다음에는 대령급 일반참모들이 나와서 칩니다
그다음에는 다른 중령급 특별참모들이 칩니다(그이하 계급장으로는 이곳에 못들어 갔었습니다)
-->이때 이들의 게임 상대는 논산에서 차출되어 온 테니스 선수 2명이 합니다(이것을 주말 동안하면 체력방전으로 기절 일보직전까지 갑니다)

그래도 이들은 일반 사병들보다 자주 외박이든가 특박을 받고, 내무 생활을 않하고 별도의 숙사에서 생활하고, 전투교육도 받지 않는등 특혜를 받으니 참는다고 합시다

문제는 소위 볼-보이들이었습니다
주말이면 사령부 일직계통으로 각 참모부에 테니스장 사역병 차출명이 나옵니다. 
볼-보이를 뽑아서 보내라는 것이죠
볼-보이로 나가는 사병들의 계급은 막 일병을 달은 신참들입니다.
이들은 정말 주말에 할 일이 많습니다. 일병 막 달아서 외박 서열에도 못끼는 서러운 이들은 조금이라도 쉬고 각자의 세탁도 해야하는 주말에 볼-보이로 끌려 나갑니다

티비에서 중계하는 프로 테니스 게임을 보신분들은 볼-보이들이 어떤 자세로 있고 어떤 일을 하는지 아시지요. 
차출된 졸병 볼-보이들이 하는 일이 바로 그것입니다

제가 근무하던 참모부가 테니스장을 면하고 있어서 주말이면 창밖으로 그들이 테니스를 치고 볼-보이들이 비지땀을 흘리면서 물 한모금 마시지 못하면서 하루 종일 라인 끝에 쪼그리고 앉았다고 허접하게 치는 장교들의 공을 줏어다 주는 것을 보노라면 절로 욕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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