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인지 진담인지 오유에는 솔로라는 남자분들이 가득한데.. 언젠가는 탈영시켜야 하니까 (너무 나이든 솔로가 많으면 후세대가 고생함) 그 과정중에 하나는 여자가 보는 남자의 매력이 뭔지 알게 하는 거 아닐까요? 물론 능력이나 외적 조건도 중요안하다고 못하지만- 남자한테 정감가게 하고 정말 사랑스러워보이게 하고 사실 누구에게나 있는 건 귀여움이라 봅니다 그 사람의 귀여움을 알게되면 다른 게 정말 훨씬 덜 중요해져요!
제가 시작하자면- 아직 사귀기 전이었던 남자친구가 귀엽다, 싶었을 때는 원래 입이 걸다는 거 알고 있었는데 제 앞에서 말조심하느라 종종 버벅거리고 긴장하는 게 느껴질 때였어요.
또 영화보면 이 얘기 저 이야기하고 다른 영화랑 비교하고 하는 걸 좋아하는 저에게 맞추려고 영화평론까지 찾아가며 미리 읽어놓는 걸 알았을 때 아 정말 만나도 될 것 같다, 느꼈구요. 세상에 평론가가 한말이랑 똑같은 소리를 하더라구요 ㅋㅋㅋ 좀 어이없으면서도 귀여웠어요.
예전에 초코 다이제스티브를 좋아했는데 어느날 새벽에 그게 너무 먹고 싶은 거에요. 그런데 채팅하다가 갑자기 자기가 사오겠다는거에요. 거의 한시간 반 지나서 잠든 걸 깨워갖고 봉지만 전해주고 급히 가버리는데 봉지안에 든건 초코틴틴... 근데 초코 틴틴 위에 매직으로 틴틴 지우고 다이제스티브 이렇게 적어놔서 과자고 뭐고 떼굴떼굴 굴렀어요ㅋㅋ
제가 더워지면 스킨쉽하는 걸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자꾸 팔짱끼라는데 싫다고, 싫다고 하고 심지어 조금 떨어져서 걸으니까 조용히 살짝 삐져있다가 자기가 와서 키도 한참 작은 제 팔짱을 끼는 거에요ㅎ 엄청 웃기긴 한데 애써 참고 "아 정말 덥다고-" 이랬더니 뒤로 와서 제 티셔츠 옷자락을 잡았음ㅋㅋㅋㅋㅋ
아 분노하지 마시길. 다 과거형임-_-.................. 그래서 지금은 딱히 생각나는게 저정도 밖에 없네요. 그치만 다들 확 정이 갔던 순간이었어요. 원래 잘나고 그런 것보다 좀 아이같고 속내보여주고 노력하고 이런 모습에 정말 내사람이구나 생각하게 되는듯 암튼 다들 탈출하세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