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천해수욕장에서 숙박업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가 오유 가입하고 글을 쓸 결심을 한 계기는 주변분들 조차도 잘 모르고 숙박시설이 너무 비싸다라는 얘기를 들어서 숙박업을 하는 사람으로써 

최대한 놀러오시는 분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즐기는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이렇게 쓰게 됐습니다.

첫째로 주의하실점은 숙박시설은 되도록 예약 하시되, 모든 숙박시설의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과 현지가 같다는 생각은 버리셔야 합니다.

홈페이지 사진은 특수한 렌즈로 넓게, 밝게, 깨끗하게 찍힌 사진이므로 일단 실망하고 들어갑니다. 물론 현지에 가보지 않은 이상은 객관적으로 판단 할

기준이 홈페이지뿐이란건 압니다. 다만 홈페이지"처럼" 기대를 하지 마시란 말을 하고 싶습니다.

저희도 홈페이지를 운영할까 했는데, 홈페이지 개설비가 300+매달 광고비용 80~100만원 선으로 홈페이지 개설뒤 매달 광고비(포털사이트 검색시 노출)

가 과도하게 많이 들어 결국 이용하시는 분들이 부담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돈으로 편의시설이나 바베큐 시설에 투자합니다.

둘째로 방을 잡아준다고 접근하는 사람을 조심해야 합니다. 호객행위는 불법이므로 당연히 그런 사람들은(삐끼라고 하지요) 불법적으로 방을 

알선 하는 겁니다.

어떤 손님은 그러시더군요. 방 찾기 곤란했는데 그런분들 덕에 방 잡아서 성수기에 다른사람들은 방도 못잡는데 우리는 방 잡았다구요.

그건 몰라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공짜로 방 알선하는게 아닙니다. 삐끼 부류는 두개로 나뉘는데 숙박업체를 통체로 한 시즌 빌려서 

본인이 호객행위 및 영업을 하는 부류와 그런거 없이 단신으로 방을 알아보며 길거리에서 호객행위로 알선해주는 부류가 있습니다.

전자는 그나마 본인이 운영하므로 피해는 적으나 후자는 숙박업체와 손님들에게 많은 피해를 줍니다. 일단 후자는 방을 찾는 사람을 잡아서 

본인이 아는 펜션&민박이 있다며 저렴하고 깨끗한 곳으로 모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방값을 부릅니다. 선금을 받고 본인이 파악해둔 방이 남은 

업체로 데려가서 입실 시킵니다.(계산도 미리 받은돈으로 합니다) 이 과정에서 본인 수고비로 몇만원을 챙기고 미리 문의해둔 가격으로 손님을 

입실 시킵니다. 당연히 손님은 몇만원 바가지를 쓴 셈이고 업체도 바가지를 쓰지 않았지만 바가지 업체라는 누명을 씁니다. 후에 본인이 계산한 가격

과 업체 사장님간의 실랑이가 벌어지는걸 종종 봅니다. 손님은 처음에 알선해준 사람을 사장으로 알더군요. 본인은 10만원에 들어왔는데 어쩌다보니

다른 사람은 8만원에 들어오더랍니다. 억울해서 따지니 사장은 8만원 받고 받은게 맞다고 하고 손님은 10만원 줬다고 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둘다 억울한 상황이지요. 실제로 사장님이 다른 손님들도 있어서 2만원을 돌려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업체 사장님들은 삐끼를 싫어합니다.(일부 고용해서 장사하는 집이 있다곤 하지만 민박수준의 방들입니다.)

다들 아시는 부분이지만 초등학생때도 배우는 겁니다. 모르는 사람이 과도한 친절을 배풀땐 조심해라. 이런 경우에 해당되겠지요.

마지막으로 당부의 말씀 드립니다. 숙박업체도 사람이 운영하다보니 가장 힘든점은 바로 사람입니다. 술먹고 꽐라 진상 싸움, 야심한 시간에 고성방가

퇴실시 쓰레기 난장판..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세요. 청소해 달라는 말이 아닙니다.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다운 법입니다.

최소한의 쓰레기 정리 퇴실시간 엄수만 지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다라는 문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내가 머문자리 한번 되돌아 보시는 습관은 비단 휴양지만은 아닐 것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건강한 휴가철 보내시구요 더운 여름 즐거운 피서 보내시길 바랍니다.

 

 댓글로 질문 주셔도 제가 최대한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