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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소소한 일들
게시물ID : panic_764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분♡전환
추천 : 18
조회수 : 4300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5/01/22 00:51:51
발번역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당^^ 피드백도 감사드려요~^^ 맨날 눈팅만 하다가 직접 글도 올려보고 베스트도 가보고, 소소한 기쁨이 되었습니다^^
 
 
 
The little things (self.shortscarystories)
 
나는 업보라는 게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나는 음주 운전자가 내 차를 박살냈을 때도 화를 안냈다. 언젠간 돌려받겠지. 세상의 이치가 그렇거든.
그래서 나는 배우자가 바람을 피웠어도 고함을 지르거나 울지도 않았다. 언젠간 돌려받겠지. 업보라는게 그래. 썅년아.
그래서 나는 직장 상사에게 해고 당했을 때 군말없이 책상을 치웠다. 나보다 실력도 없는 실리콘 빵빵녀가 내 후임이라지. 
생각보다 빨리 돌려받을거다. 그 년이 성희롱으로 고소할테니까.
  
아냐. 겨우 이런거로는 화가 나지 않아. 날 미치게 하기엔 너무 소소해. 밥 먹을 때 입을 벌리듯이. 숨 쉴 때 숨소리가 나듯이.
그 정도론 꿈쩍도 안하지. 업보라고 쳐 줄수도 없어.
 
 
물론 나는 비이성적인 분노는 조절하고 살아.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줬는데 고맙다고 하지 않거나 대화할 때 너무 가까이 있는다고 해서 주먹질은 하지 않아.
그래서 나는 내 분노를 꽁꽁 싸매놓고 꾹꾹 눌러놔. 진정해야 하니까. 지금까진 괜찮았는데. 언젠간 터질거 같아.
 
공공장소에서 휴대폰으로 음악을 틀거나.. 내가 지하철에서 내리기도 전에 먼저 타려고 하거나..
너무 천천히 걸어서 인도를 거의 막다시피 하거나.. 음치 주제에 노래를 흥얼 댄다거나 하면..
그 때가 되겠지.
 
그런거로 죽여야 재미가 있지.
그런거로 죽어야 재미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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