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하겠다고 나와서 지낸지 겨우 한달. 그사이에 예기치 못한 실직과, 애인의 이별통보.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면으로인한 건강의 악화... 혼자 잠드려 수면유도제를 먹고 두시간있다 누우면 머릿속을 파고드는 많은 상념들.. 그렇게 밤을 지새우고 새벽에 월세라도 벌러 인력사무소에 가면 장마덕에 공치고 터덜터덜 담배한갑 편의점에서 사들고 다시 자취방으로 돌아오는 내모습에 이젠 눈물조차 말라버리네요... 다행이랄까 좋은느낌으로 면접본 곳에서 최종 합격 통보를 받고 내일 본사로 교육을 받으러 가는데 잠이 안오네요... 말 많고 사람상대하는걸 좋아해 서비스업쪽으로 종사하는데, 갑자기 어디하나 기댈곳 없이 혼자라는게... 삶의 무게라는게 새삼 턱없니 무겁게 느껴지면서도 우습기도 하네요... 잘 해나갈수있겠지요? 잠도 잘 자고, 밥도 잘 먹고, 일도 열심히 하고, 더 좋은사람 만나고 싶어요. 평생 살면서 이보다 더 밑바닥까지 떨어진적도 있지만, 이만큼 외로운적은 없었나봅니다... 나이가 들수록 친구들은 바빠지고... 저 힘내라고 응원좀 해주세요. 따듯한 말 들으면 기운이 나겠지요? 모니터 건너 모르는 여러분. 부탁드려요. 발버둥치며 살 기운을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