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후배고 오랫동안 친하고 잘 아는 사이의 여자 사람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제가 좋아한 여자 사람이고 해서 3개월 동안 데이트(?)를 했습니다. 3개월 동안 거의 주말에 다 만나고 평일에 볼때도 있었구요. 뭐 영화도 보고, 연극도 보고, 공원도 가고, 둘이서 몇박몇일로 여행도 갔답니다. 공원에서 제가 고백을 했는데 3번 더 만나보고 결정한다고 했어요.
근데 제가 남자로 안느껴진다고 하네요. 사실 처음 만날때는 즐겁고 재미있게 지내다가 요즘에 보면 항상 저에게 답답함을 느끼고 제가 뭐 한가지 실수라고 한다치면 곧바로 혼나고 화를 냅니다. 저야 만날때는 기분이 좋지만 걔는 그런게 아닌가봐요. 제가 기억력이 나빠서 예전에 했던 이야기, 옷을 뭐 입었는지 기억을 잘 못해서.. 그것때문에 "역시 오빠의 기억력은.." 이런식입니다. 몸 좋아질려고 헬스다니고, 기억 잘 할려고 항상 다시 한번더 생각하고, 밥먹을때 소리 안내고 등등 사실 내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합니다. "오빠와 난 정말 안 맞는거 같아." 이런말 듣곤하죠.
처음 만날때는 그녀를 어떻게 하면 즐거울까를 생각했는데, 요즘은 어떻게 하면 화 안나게 할까 에 신경쓰는 저를 발견하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