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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가치
게시물ID : phil_76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곰탱몹
추천 : 0
조회수 : 709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3/12/07 01:05:18
저는 동식물 할 것 없이 모든 생명은 소중하고 또 동등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나 다른 사람들, 인간들의 식량이 되기 위해 죽은 가축들, 한여름에 인간의 피를 빠는 모기들까지도요. 
이러한 믿음은 가끔 저 스스로를 불쾌하게 만들기도 했었지만 이것을 의심해본 적은 단 한번도 없어요. 
하지만 인간의 생명이 다른 생명들보다 중하다는 종교적인 믿음때문인지, 아니면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짐승에 비교된다는 것에 대한 불쾌감때문인지 사람들이 다 저처럼 생각하지는 않더군요. 
오유이용자분들은 생명의 가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처럼 생각하는 분들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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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7 02:37:15추천 1
생명이 소중한게 아니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소중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자식과 남의 자식과 애완동물, 유산균이 똑같은 생명이라도
결국은 자기 자식이 가장 소중하니까요
ㅇㅅㅇ
댓글 0개 ▲
2013-12-07 12:00:24추천 0
자기 자식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너무 전통적인 가치관이라 반박하고 싶네요.
생명은 모두 똑같이 가치있는 것 맞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생명을 우선권에 두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개랑 사람이 물에빠졌는데 (둘 다 나와 친분이 없는) 어떤 것을 먼저 구할지 고민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우리는 인간이니까 유대감에 의해 인간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고 봅니다
댓글 0개 ▲
2013-12-07 12:50:16추천 0
님은 어떻게 님과 동등한 가치를 지닌 쌀 한톨한톨을 왜 먹는거죠? 이러한 자기모순은 어떻게 극복 했나요?
댓글 0개 ▲
2013-12-07 14:23:26추천 4
솔직히 익명으로 쓰고싶은 의견이긴 한데 그냥 쓰겠습니다.
모든 생명이 소중하고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구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 제가 제일 소중합니다.
그다음으로 제가 힘들때 저를 도와줄수 있는 가족과 친구가 소중합니다.
나머지 생명들이요? 죽으면 되돌릴수 없는 불가역적인 현상일 뿐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아까움\' 이라고 할까요?
물론 그 생명들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에 있어 그들의 생명은 천금의 가치와도 같을수 있겠죠.
하지만 저에게 있어 그 생명의 죽음은 남이 가지고 있던 수천억짜리 그림이 화재에 타버렸다 수준의 것이죠.

제가 사이코패스 같다구요?
어쩌면 그럴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이 경우를 한번 생각해 봅시다.
여러분들은 뉴스에 나오는 사망사고 하나하나에 통곡을 하시나요?
몇년전의 일본대지진, 중국 사천성의 지진때 숨진 수쳔명의 죽음에 혼절할 정도의 슬픔을 느끼셨나요?
분명 여러분들은 사회의 부조리에 분노를 느끼거나 죽은자들, 그리고 남겨진자들에 대한 연민은 있었을 지언정
그들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한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았을 분들이 대부분일겁니다.
(만약 그런분이 계신다면 절 사이코패스라고 부르셔도 할말이 없습니다.)

타인의 생명을 존중해 줄순 있습니다.
저의 좁은 식견으로는 그 존중은 일종의 거래입니다.
내가 타인의 생명을 존중해 준만큼 타인도 나의 생명을 존중해 줄것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된 암묵적인 거래죠.
살인죄가 사형이 되는 이유가, 살인이라는 행위를 함으로써 타인의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사람에 대해
그 사회 전체가 그 살인자가 가진 생명의 존중을 거두어들이는 행위로 볼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와같이 모든 생명이 존엄하다는 의견은 모든 생명이 자신의 생명을 위협할리가 없다는 관점에서밖에 생길수 없는것이고,
현대의 인간에 있어 자신의 생명을 위협할수 있는 생명체는 거의 없다는 점에서 충분히 생길수 있는 관점입니다.
하지만 그 관점을 다른이에게 설파하기 위해서는 그 관점이 단순히 \'선하다\'라는 설득보다는
모든생명체는 \'무해\', 혹은 \'무관\'하다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것이 먼저인것 같습니다.
이런관점에서 저는 수많은 생명중의 하나인 \'병균\'이 저에게 매우 해로울거 같고, 제가 살기 위해서는 이 병균을 죽일 항생제를
써야 할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 병균을 옮길 가능성이 있는 일부 곤충류, 조류, 포유류등이 해로울거 같으며,
제가 섭취해야할 단백질, 비타민, 당분, 지방분을 효과적으로 섭취하기위해 죽어나가는 생명이 죽지 않음으로써 제가 섭취를
못하게 된다면 그것또한 저에게 해가 되겠지요.

결론은 \'저는 아직 일부 생명에 대해 존중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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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7 14:49:26추천 0
반대합니다. 종교적인 믿음 때문도 아니고, 다른 생물과 비교당하는 게 불쾌하다는 치졸한 우월감 때문도 아닙니다. 모든 생명에 동등한 가치를 부여한다는 건 곧 어느 생명에도 특별히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콜레라 환자에게 탈수를 유발하며 설사에 쓸려나가는 콜레라균의 생명이 콜레라 환자의 생명과 똑같은 가치를 지닌다고 말씀하신다면 콜레라 환자의 생명은 무슨 가치를 지닌다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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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7 14:54:16추천 0
생태계는 온갖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는 생물들로 이루어져 있고 그 상호작용들은 상당부분이 근본적으로 win/lose 게임입니다. 누군가가 잘 되면 누군가는 고통받고 죽고 사라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 생태계에 소속되지 않은 초월자의 입장이라면 \'모든 생명의 가치는 동등하다\'라고 의미 없는 말을 중얼거릴 자격이라도 됩니다. 물론 모두 동등하다고 말한다면 아까 말했듯이 특별히 누구도 중요한 가치가 있지 않다는 말이나 다름없지요.

하지만 그 생태계에 소속된 우리 인간이라면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쪽에 가치를 많이 주고 그렇지 않은 쪽에는 가치를 덜 부여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걸 부정하겠다는 건 현실에서 눈을 돌리고 아무 고찰 없이 이상만 부르짖는 철이 덜 든 태도에 불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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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7 14:58:39추천 0
곰탱몹님이 생각하시는 생명의 가치라는 게 무엇인가요? 누군가의 생명에 가치가 있다면 뭘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씀이신가요?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가 사람의 피를 넉넉히 빨지 못하면 번식에 지장을 받습니다. 그 생활을 보장해야 하기 위해 말라리아에 걸리는 걸 사람이 감수해야 마땅하다는 말씀이신가요?

테러리스트가 무고한 민간인을 붙잡고 살해하려 하는데 테러리스트의 목숨도 인질의 목숨과 똑같은 가치를 지니니 제압하는 경찰의 입장에선 테러리스트를 사살하여 해결하는 방식은 절대로 금기시해야만 한다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글쓴님이 말씀하시는 \'생명의 가치\'라는 게 대체 무슨 뜻입니까?
댓글 0개 ▲
2013-12-07 15:11:36추천 0
저는 \'동등\', \'가치\'라는 개념 자체가 인간이 만들어낸 인위적인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에 대한 생각도 일단 \'인간\'에서 출발할 수 밖에 없다고 봐요.
우리가 생명의 가치를 논할 때. 일반적으로 인간의 가치는 대부분 직관적으로 인정하지요. 여기에 어떤 논리가 있을가요? 내가 속한 종족이기에 이 종족인 인간의 가치를 부정하는건 \'나\'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니까요.
제가 생각하기에 이 지구상의 생명은 그냥 존재하다가 사라지는 현상일 뿐이라고 봅니다. 하나 뿐인 자기 생명의 보존을 위해 어떤 생명이 더 중요하고, 다른 생명은 덜 중요해보이는 것이지 실제로 그런 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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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7 17:01:58추천 1
\'생명\'이라는 기준에서 그 어떤 생명이든 생명은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절대값]

하지만 모든 가치는 상대적으로 작용하며, 각자의 기준에 따라 그 대상을 차등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결국 모든 생명은 포식이나 기타 행위를 통해 결과적으로 그 생명을 차등적으로 선택하고 있으며, 그것은 인간 역시 마찬가지다.[이기심]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생명에 차등적 가치가 존재한다는 것은 아니다.

"생명의 가치"에 절대값의 측면에서 차등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생명에 차등이 존재한다"라는 말과 같으며 이는 결국 차별의 요소로 사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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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7 17:21:44추천 3
사자와 사람, 사슴의 앞에 고기와 번쩍거리는 금을 놔두어 보자.

각각 대상은 무엇을 선택할까?

사자는 고기를 선택할 것이다. 금은 먹을 수 없으니까. 따라서 사자에게는 고기가 금보다 높은 가치를 가진다.

사람은 금을 선택할 것이다. 사람에게 있어 금은 고기보다 높은 가치를 가지니까.

사슴은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똥오줌이나 안갈기면 다행이다. 따라서 사슴에게는 고기와 금 모두 무가치하다.

이렇듯 똑같은 대상을 두고 선택을 한다 하더라도,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서 그 가치는 상대적으로 달라지게 된다. 하지만 고기가 가지는 절대적 가치가 변하거나 금이 가지는 절대적 가치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 고기는 고기일 뿐이고 금은 금일 뿐이다.

절대적 가치라는 말에 혼용되지 말라.

즉, 사자의 생명도, 사람의 생명도, 사슴의 생명도, 벌레의 생명도, 콜레라 균의 생명도, 테러리스트의 생명도, 쌀의 생명도

생명은 생명일 뿐이다.

똑같은 생명일 뿐이며, 없으면 죽는 것은 전부 마찬가지다.

우리가 우리의 생명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그것이 \'나의\' 그리고 \'우리의\' 것이기 때문이지 \'절대적으로 더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

단적으로 비유를 하자면 "내 돈"을 잃어버리는 것은 복장이 터지고 신경질 나는 일이지만, "남의 돈"이 사라지는 것은 내 알바 아니지 않은가?

하지만 "내 돈"이든 "남의 돈"이든 돈은 돈일 뿐이며 같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인간이 "인간의 생명"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 역시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이지, "우리의 생명이 절대적으로 더 가치있기 때문"이 아니다.

종족보호의 본능은 굳이 인간이 아니더라도 다른 동물에게도 존재하는 것이다.

상대적 가치와 절대적 가치를 혼용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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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91
2013-12-08 19:09:16추천 0
전 제 생명도 그냥 죽으면 없어지는 현상이라고 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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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91
2013-12-08 19:10:08추천 0
세상엔 무엇하나 당연하게 없는거죠, 테러리스트도 비살상 제압하겠다는 발상이 나올수도 있는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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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8 21:42:12추천 0
생명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좋은 생각입니다만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 약간 오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인간은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위치하고 있고 거의 육식동물에 가까은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자연에서 약한 동물은 강한 동물에게 잡아 먹힙니다. 만약 그렇게 되지 않는 다면 예를 들어 초식동물이 식물을 다 먹게되어서 생태계에 불균형을 초래하게 되죠. 인간이 모기를 때려잡는 행동도 이와 유사한 연장선에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모기는 인간을 괴롭히고 인간은 모기보다 월등히 강한 존재이기 때문에 때려 죽일 수 있는 겁니다. 그게 바로 자연이고 현실입니다. 세상은 천국이 아닙니다. 또한 인간은 천사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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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9 05:01:03추천 0
음.. 저는 필력이 딸려서 글을 잘 못썼는데 저도 킹스마일님이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네요. 제가 제 생명을 어떤 다른 생명들보다도 소중히 여기는 것도 저의 생명이 다른 생명들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계속 살기를 원하는 본능때문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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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9 05:04:12추천 0
댓글 남겨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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