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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관둔 치킨집은 정말 똥같은 곳이었습니다.
게시물ID : cook_765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콤바니
추천 : 7
조회수 : 99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1/14 19:38:51


한달 일주일 일하고 관뒀음. 

관둔 이유는 여러개지만 일단 나열하자면

1. 고용 계약서를 안써줬다.
2. 욕을 했다
3. 월급을 미뤄가며 줬다. 가스비 및 통신비도 팍팍 밀려있단다. 다음달 월급을 제대로 줄 가능성은 없어보인다. 
4. 장사가 잘 안된다. 게다가 그것을 이유로 알바생에게 화를 낸다.
5. 청결


이 청결에 대해 열심히 투덜거리겠습니다.

대형 냉장고를 열어봤다.
문을 열자마자 바퀴벌레가 우수수.
냉장고는 말라붙고 썩어가는 닭고기 찌끄레기와 찔찔한 찌꺼기 냄새로 그득했음. 단백질 썩어가는 냄새가 이런건지 처음 암.
다른 작은 냉장고도 마찬가지.
튀김기의 기름은 꺼멓기 그지없고 탄 냄새까지 난다.
튀김기 아래는 새어나온 기름이 누렇다못해 까맣게 굳어져있었다.

무엇보다 개를 키웠음.

개를 키웠는데 똥은 당연히 나오기 마련임 오줌도 나옴.

음식물 넣어놓고 물건 넣는 창고에 가서 열심히 싸지름 부엌도 거리낌없이 드나듬.

그리고 그 똥은 내가 치움.

거기서 일하면서 처음으로 다큐에서나 본 하얀 바퀴벌레를 봤어요.

아파트에서 십년넘게 살아서 바퀴는 보지도 못한 인간인데 한달 일하니 손으로 찍찍 눌러잡게됨.

일하는 사람 중 알바생 빼고 전부 담배피웠죠. 일하는 곳에서.

나름 조리쪽으로 가고 싶었는데 여기서 더 일했다가는 청결에대한 생각 자체가 바뀔것 같았음. 물론 위의 이유도 포함해서..

거기서 일하고 나니 이름없는 치킨집에서 치킨은 못시킬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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