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가 한 명 있었습니다. 유치원생 아들이 후배에게 물었습니다.
“아빠~~ 새가 날개가 없으면 어떻게 돼?”
뻔한 답을 해 주기 싫어서 후배는
“음…백숙이 되지”라고 했답니다.
그 아이는 ‘땡~’하더니 다시 엄마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엄마. 새가 날개가 없으면 어떻게 되지?”
엄마는 정답을 얘기했습니다. “날개가 없으면 날지를 못하지”
아이는 엄마의 대답도 땡! 하며 자신만의 정답을 자신있게 얘기했다고 합니다.
“새가 날개가 없으면…부끄럽지”
7살. 엉뚱한 퀴즈를 내고 엉뚱한 답을 내놓는 데에 재미를 붙이는 나이입니다.
이런 아들을 보며 후배는 저에게 걱정을 털어 놓습니다.
“선배님…내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가는데, 우리 아이가 자신만의 정답을 얘기할 수 있을까요?”
무릎을 굽히면 아이들이 보입니다. -박종훈 저-
모르긴 몰라도 한국의 현실에선 칭찬은 커녕 안 맞으면 다행
적어도 20년전에 난 장래희망이 신선처럼 사는 거랬다가 장난하냐고 귀싸대기 처맞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