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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교시 국어) 모드파이의 시를 해석하고 하스브로의 치밀함에 놀람. txt
게시물ID : pony_637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필립
추천 : 14
조회수 : 1001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4/03/19 00:11:05
존나귀여어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jpg
 
 
너는 돌
회색
너는 회색
돌같이
너는 그래
 
 
보기엔 그냥 돌성애자가 막 지어낸 듯 보이는 이 시에는 사실 이번 방송의 교훈적이면서 철학적인 의미을 내포하고 있다.
 
 
 
먼저 시의 구성을 확인해보자.
 
7연으로 구성된 이 시는 어절 수 1/2/1/2/1/2/1의 통일성을 맞추고 있으며 '돌'과 '돌' 으로 끝나는 수미상관 기법, 또한 명사형 어미 종결로 시의 분위기를 한층 띄워주고 있다.
게다가 '너는' 이라는 말의 반복적 사용으로 시의 리듬감을 완성시켜 주는것 또한 눈에 돋보인다.
이러한 여러가지 운율감의 요소를 20자가 채 안되는 짧은 시에 모두 넣었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도전이다.
게다가 이러한 시를 몇천개나 더 지었다는 모드파이의 천재성이 놀랍지 아니한가?  
 
 
 
 
이번엔 시의 내용을 짚고 넘어가 보자.
 
시의 1연, 초장에는 '돌'이 나오는데 이 돌은 두가지의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첫째로는 일반적인 통념상의 돌이며 둘째는 돌이 모드파이 자신의 비유 대상이라는 것이다.
일단 작성자는 첫번째인 '돌'을 일반적인 통념의 돌로 놓았을때의 해석을 먼저 써내리겠다.
 
 
 
[돌.]
-> 일반적인 통념상의 돌.
 
[너는 돌.]
2연에서는 1연에서 이미 등장한 돌의 존재를 다시 재확인 시켜주고 있다.
이는 시상(모드파이의 세계관)에서의 돌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고 순순히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 수 있다.
또한 2인칭 지시어의 사용은 돌을 단순한 돌 그 자체가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해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회색]
사실 이 시는 7연이 있는데 이 3연의 내용으로 작성자는 두가지의 해석을 고려해 보았다.
바로 (1,2)/(3,4,5,6,7,) 로 묶어서 해석하는 첫번째와 (1,2,3)/(4,5,6,7) 로 묶어서 해석하는 두번째 방법이다.
하지만 첫번째의 경우 시의 통일성이 깨지고 해석이 난잡해지므로 작성자는두번째의 방법으로 해석을하는것이 옳다고 판단을 내렸다.
(위 내용은 단순히 독자들의 의문제기를 위해 붙여놓은 부연설명이니 그냥 각설하도록 하자.)
 
 
[너는 회색.]
3연에 등장한 주체의 특징을 인정해줌과 1,2 연과 마찬가지로 주체의 속성을 다시 재확인 시켜주고 있다.
이 또한 주체의 속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행위로 볼 수 있다.
또한 너는 이라는 2인칭 지시어의 반복적 사용으로 3연의 주체 또한 2연과 동일하게 하나의 인격체로 받아들이고 있을을 알 수 있다.
 
 
[돌처럼.]
'~처럼'이라는 어미로 인해 1연의 '돌'과 3연의 회색을 가진 주체가 분리되고 있다.
또한 위 어미의 사용으로 돌과 주체간의 관계가 서로 다른 대상임을 확인시켜주고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
모드파이는 비슷해 보이는 두 대상의 분리로 무언가를 말하고 싶은게 아닐까?
다음 6연을 보자.  
 
 
[너는 그래]
주체와 돌간의 유사성을 '그래' 라는 긍정적인 신호로 확인되어지고 있다.
 이는 둘 사이의 유사성을 이용한 매개의 시도로 볼 수 있다.
 
 
[돌.]
회색을 가진 주체가 돌과 통일되었다. 좀 더 쉽게 풀어 보자면,
(회색이다.-> 너는 회색이다-> 마치 돌처럼-> 돌아.) 의 과정으로 자연스럽게 둘 사이의 결합이 이루어진 것이다.
결국 회색을 가진 것 이외에는 아무런 특징이 없었던 주체는 돌이라는 하나의 개체로 의미가 확장됨과 동시에 1연에 나온 돌과 자연스러운 매개가 이루어진 것이다.
이는 서로 비슷한 두 개체가 하나로 통일됨을 보여주는 것 또는 1연과 7연의 돌이 서로 다르다면 3연의 주체가 새로운 사물로 확장됨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 위의 해석은 철학적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본 에피소드와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그렇다면 돌을 모드파이로 놓고 보면 어떨까?
다시 시를 파헤쳐 보자.
 
 
 
 
 
 
 
[돌.]
이번엔 돌을 모드파이의 비유 대상으로 놓고 해석해 보겠다.
 
 
[너는 돌.]
2인칭 지시어가 사물이 아닌 자신을 놓고 사용한 것이라면 위와는 해석의 방향이 달라진다.
바로 자신을 2인칭 대상으로 놓음으로서 독자들을 낯설게 하고 자신을 객관화 함으로서 시상을 관철(觀徹)시킨 것이다.
 
 
[회색]
이것이 아무도 알 수 없던 주체가 아니라면 회색의 대상은 누가 되는것일까?
바로 핑키파이다. 하지만 회색이라는 단어의 속성은 핑키파이와는 너무 달라보인다. 과연 모드파이가 보는 것은 눈에 보이는핑키파이 그대로의모습일까?
바로 회색은 메인식스와 친구가 되지 못하는 모드파이를 바라보는 핑키의 마음일 것이다.
모드파이는 그런핑키의 내면심리를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바라보고 있는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너는 회색.]
모드파이는 자신과 핑키의 어두운 내면심리와 자신의 닮은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모드파이의 핑키와의 정신적인 통일을 원하는 자신의 뜻을 은유한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돌처럼.]
모드파이는 자신과 핑키와의 닮은 점을 다시 내세워 핑키와의 정신적인 통일을 염원하여 화해를 시도하고 있는것으로 볼 수있다.
 
 
[너는 그래.]
거듭되는 강조로 모드파이의 화해의 간절함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그래라는 긍정적인 대답으로 핑키파이와 자신의 거리감의 회복을 도모하고 사건의 양상이 긍정적인 방면으로 나아갈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돌.]
마침내 종장 7연에서 모드가 핑키간의 화해와 정신적인 교감을 나누는데 성공했다.
또한 '돌'이라는 단어 하나에 자매간의 사랑, 정신적인 교감, 통일, 모드파이의 핑키를 걱정하는 마음이 집약되어 나타나고 있어 시의 여운이 길게 나타나고 있다.
돌을 모드파이로 해석할 경우 이렇게 본 에피소드의 내용과 소름끼치도록 비슷한 양상으로 시의 전개가 이루어진다.
 
 
과연 하스브로가 이 시를 아무런 생각없이 넣은 것일까?
아마 아닐것이다. 하스브로가 작중에 시를 넣음으로서 기대한 것은 시청자들에게 각박한 사회속 우정과 가족애의 부활로 하여금 행복한 지구촌의 보우는 아닐까?
 
 
 
작성자는 오늘도 하스브로의 치밀한 기획에 놀라고 샤이의 귀여운 표정에 심장이 한번 더 놀라고 간다.
 
그리고 내가 왜 소중한 시간을 이런거나 생각하는데 보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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