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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에게 존댓말 어떻게 생각하세요?
게시물ID : freeboard_7661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약대
추천 : 0/4
조회수 : 126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6/02 16:50:13

방금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여자사람입니다.
제가 인생 반을 한국에서, 나머지 반은 미국에서 살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미국에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존댓말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저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어른들에게는 존댓말 쓰는게 옳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한두살 많은 사람에게 선배님 선배님 하며 존댓말 쓰는거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그래서 전 한국인 동생들이 저한테 처음 언니~ 누나~ (미국이라 선배라는 단어는 안써요)
이러면서 안녕하세요~ 처음뵙겠습니다 누구누구입니다~ 이러는거 보면
그냥 다 말 놓으라고 해요.
한두살 많은거고 제가 존경받을만한 사람도 아닌데 1-2년 빨리 태어났다고 저렇게 절 깍듯이 대해주는게 불편해요.

그래서 전 친해질거 같은 언니오빠한테는
(상대방은 제가 무례하다고 생각할지는 몰라도)
애초에 처음에 말놔도 되냐고 물어봐요,
물론 처음에는 상대방이 한국문화를 아는 한국인이기 때문에 존댓말을 씁니다.
그래서 전 학교에있는 한국인 언니오빠들이랑은 그냥 호칭만 언니오빠를 쓰고
같은년생 친구처럼 반말써요, "안녕~" 이라던가 "숙제했어?" 라던가.

지금도 존댓말 안쓰면 정말 싫어하는 언니오빠들이 몇몇 있어서 쓰기는 하는데
정말 불편하고 싫어요.
방송볼때 미성년자 아이돌들이 서로 존댓말 쓰고 깍듯이 대하는거 봐도 너무 불편해요...
정말 1년차이도 아니고 태어난 년도만 다른 예를들면 96년생 1월생이랑 95년생 12월생인데
년도가 다르다고 존댓말 쓰게 하고 예능에서도 아이돌 멤버가 웃긴일화를 얘기하다
"근데 얘가 말을 놓더라고요?" "너 왜 말놔?" 이런식으로 말하면 보는데 너무 불편해져요...

제가 페이스북에서 한국에서 알고지낸 한국인 친구들 생일인사 해주러 담벼락에 글 남기러 가면
그 친구 후배들이
"선배님~ 생일 축하드려요~ 저번에 감기드신거 같던데 괜찮으세요 ㅠㅠ 생일날 아프시면 안돼요 ㅠㅠ"
이런식으로 글이 많아요, 나이도 한살차이인데!

대학교에서도 선배라고 후배들 때리고, 선배라고 집합? 시키고 이런일화 보면 그냥 이해가 안가요 ㅋㅋㅋ
자기들은 얼마나 잘났다고...
알던 언니도 한국에서 체대를 다녔는데 저한테 정말 한국 돌아가기 싫다고 하더라고요, 무섭다고..


제가 이 문화를 못받아들이는건가요?
저희 부모님은 정말 예절에대해 엄격하신대
제가 한두살 많은 사람한테 선배님선배님 하며 깍듯이 대하는거 별로 안좋아하세요,
특히 미국에 사는데 다른문화는 다 미국따라가려고 하면서 자기들한테 유리한거 (존댓말 듣는거) 는 꼭 다른사람한테 시킨다며...


한국에선 이게 당연한건가요??
제 외국인 친구들도 한국학생들이 90도로 인사하는거 보면 깜짝깜짝 놀래요
심지어 한명은 저희학교에 한국인 깡패가 있는줄 알았대요 ㅋㅋㅋ (이건 그냥 웃겨서.. ㅋㅋ)


제가 이상한건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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