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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라는 말 있잖아요.....
게시물ID : gomin_7661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2tva
추천 : 0
조회수 : 278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3/07/12 09:39:49
오유를 즐겨하는 제 친구와 말이 안통해서 글 올려봅니다 ㅜ
 
제 친구는 전효성씨 팬이었구요 시쳇말로 전효성빠였습니다. 참고로 저는 전효성씨 보단 한선화쪽.... 이런 스타일의 처자분들 여..연락.... 아 이게 아니고 ㅋㅋ asky
그런데 전효성씨의 저번 민주화 발언 이후로 아주 혐오? 까지는 아니어도 안티정도는 된 것 같습니다.
아마 일종의 배신감...?ㅋㅋ 을 느낀것 같네요
 
근데 저는 이게 좀 안타깝습니다. 너무 한쪽으로만 단정지어서 생각하는것 같아서 제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먼저 저 같은 경우는 인터넷으로는 주로 게임(롤롤)을 즐겨하는, 오유나 디시, 일베같은 커뮤니티 사이트는 거의, 아니 전혀 하지않던 한 사람입니다.
20대 중반이구요 남자구요 여자좋아합니다 라고 하면 반대 먹을거같으니까  수컷오징업니다.
 
제가 처음 민주화라는 단어를 접한건 롤에서 였습니다.
당시 민주화는 아마 상대편을 처치해서 대다수가 부활대기상태에 있으면 민주화라는 단어를 썻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시 '새로 생긴 국어파괴구나' 정도로만 생각했고, 이에 크게 거부감을 느끼거나 하는건 없었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채팅까지하는 멀티테스킹 능력이 안생긴 저는 간단한 의사표시 외에 오로지 게임만 했기에 민주화를 안쓴건 자랑입니다.
( 능력 부족으로 채팅은 물론이고 미니맵도 못봐서 실론즈에서 서식하는건 안자랑 ㅋㅋ)
그 때 제가 느낀 민주화라는 단어가 쓰이는 새로운 뜻은 약간의 하향 평준화의 느낌이었습니다.
뭐 랄까....? 민주주의가 평등하지 않습니까?.....랄까 (무식인증 셀프디스네요ㅋㅋㅋ) 대략 민주화라는 단어가 쓰이는 부분은 상대편과 일전을 치른 후 우리팀이 상당부분 승리를 거두어서 상대편 대부분이 부활을 기다리고 있을때, 다같이 평등하게 죽은 하향평등화의 느낌? 나름 민주주의의 평등느낌과 상편이 다같이 죽은 모습을 보고 하향평준화를 유추했습니다. 실상은 군대 전역하고 새로이 유행하는 변종된 단어를 모른다고 하고싶지 않은 복학생 아저씨였습니다. ㅜㅜ
 
그러다가 전효성씨 발언이 화제가 되면서 잘못 쓰이고 있는 민주화의 속뜻이나 처음 쓰이게 된 계기 등을 알고 나니 너무 반감이 들고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이를 알게 된건 위에 언급한 친구 덕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실을 알고 다른 친구들과 동생 및 누나(저희 누나도 롤하는 여자에요 롤롤)에게 이를 알리니
그런 뜻이었냐며 모두들 놀라서 절대 쓰면 안되겠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그 뒤였습니다.
그 친구가 평소 전효성씨를 매우 흠모했는데, 이 한 사건으로 단박에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뀌는것이 좀 마음에 걸렸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있고, 아직 어리신 분이고(저보다는 누나지만..ㅋ) 과연 잘못 쓰이고 있는 민주화라는 단어의 속뜻과 계기를 알고 나서도 민주화를
쓸 사람은, 적어도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몇이나 될까 싶어 친구에게 너무 그러지 말고 다시 팬이 되어서 팬으로써 잘못한 부분은 가르쳐 주고 그녀가 치르는 하나의 성장통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녀가 바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팬으로써 지지하는게 어떻겠냐고 했지만 친구는 너무 격하게 반응했습니다.
 
친구 말은 매우 일리가 있었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민주화라는 말이 어떻게 부정적으로 쓰일수 있냐며, (예... 암요 저도 알고있습니다. 저도 사실 전공이 그겁니다. 학점은 .... 엄마 미안...) 그리고 전효성씨가 말을 한 정황상 분명히 잘못쓰이고 있는 민주화의 뜻을 알고 썻을 거라면서 친구는 치를 떨었습니다.
 
그런데 이런말이 어떻게 들리실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그 친구는 전부터, 제 기억으로는 학창시절에도 역사의식이 매우 강했고, 정치나 사회에 관심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많이 알고있고 문제의식이 있는 친구가 부럽기도 했습니다. 그에 반해 저는 그런쪽에 무관심 했었습니다. 약간은 정치적 냉소주의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저도 생각을 고치려고 하고있습니다. 이번 국정원 사건도 그렇고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깨어있는 국민이 되어가려고 노력중입니다.)하지만 친구는 간과하는게 있었던것 같습니다. 바로 모두가 자신과 같이 정치 사회적으로 의식을 가지고 있고, 또한 이런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생성되는 외계어나 의미가 변형된 단어사용에 대해서 잘 알거라고 생각해 버리는것 같았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학생인 제 동생 또한 의미를 모르고 민주화를 종종 사용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이것을 알려주니 잘몰랐다고 다신 쓰면 안되겠다고 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할때 제 동생의 친구들도 두놈이 같이 있었는데, 이 놈들도 몰랐다면서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와 제가 속한 '불X친구 단체 카톡방'에도 민주화에 대해서 이야기 하니 대다수의 친구들이(미안하다 오징어 친구들아 셀프디스 한번더 한다) 민주화가 그런 뜻이었냐고 하며 다신 쓰면 안되겠다고 했습니다. 그 방에는 12명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잘못 사용되고 있는 민주화를 속뜻을 아는 이는 이 친구를 포함헤 2명 뿐이었습니다. 언급 했던 저의 누나는(제가 이런 커뮤니티 사이트를 안해서 자세히는 모릅니다만) 평소 여초카페를 하는것 처럼 보이는데 대충이나마 알고있었다고 했습니다. 이렇듯 모두가 이런(정치나 사회 인터넷 용어등등) 쪽을 잘 알고 관심있는 것은 아닌것 처럼 보입니다.
저는 이같은 상황을 말하면서  친구에게 약간이나마 그녀에게 느낀 배신감을 덜어주려 했지만 친구는 완강했습니다. 
 
 
솔직히 제가 볼때는 오유도 약간은 정치적인 성향이 있는것 처럼 보입니다. 물론 견해가 짧은 제 시각으로는 색깔론이나 진보니 보수니 하는 그런 말보다는
'깨어있는 정의로운 국민'이 오유에 맞는 정치 성향 인것 같습니다. 아닌 것을 아니 라고 말할 줄 아시는 분들이 모인 곳인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번 국정원 사태같이 부정한 것을 보고 부정 하다고 말할 줄 알고 또한 말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만이 전부인것은 아닌게 우리네 사는 세상인것 같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일수도 있고, 관심사가 전혀 다를 수도 있고, 그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겟지만 그렇기에 다원사회고 다른것이 틀린것은 아니기에 저는 꼭 이것을 부정적으로 보지만은 않습니다.
물론 정치라는것이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하고 국민 모두가 참여할수 있어야 하는게 맞지만, 그래서 종국에는 직접민주주의를 향해가는 간접민주주의가 되야 한다고 저도 생각하지만 현실은 여러 이유에서 이런것과는 거리가 멀고 관심을 가지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길었네요 각설하고,
 
그러나 아무래도 사람들이 모인곳이다 보니 '오유색깔'은 있는것 같습니다. 그 색깔은 친구에게서 먼저 느꼇고 오유를 하게되면서 친구에게 느낀 그것이
오유의 그것 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은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저처럼 무지몽매한, 구제를 필요로 하는 사람드리 세상에는 많습니다. 누구나 다 정치에 관심이 있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아닙니다.
저는 이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민주화 물론 잘못된 사용은 잘못된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몰라서' 일어난 일이라면 저는 그것을 아는 사람들이 가르쳐 주고 바르게 인도하는것이 맞는것 같습니다. 물론 모르고 한 일도 잘못 된 일이라면 죄가 되는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알고 한 경우와 모르고 한 경우는 그 죄질이 상이하여 다르게 처리하는것이 맞는것인데,  제가 느낀 오유의 분위기는 이것을 수용하는것 처럼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누구나 다 오유분들고 같은 의식수준과 정보력을 가지고 있다고 전제로 생각하는것 같아서 안타까웠습니다.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오유분들과 같이 깨어있고 용기있는, 의식있는 사람들은 제가 보기에는 아직 사회에 그리 많은것 같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저번 대선이 그것을 반증하는것 같습니다. 이 부분이 제 친구에게서 느낀 답답함이고 또한 오유글들을 보면서 느끼게 된 부분입니다. 누군가는 저 같은 인터넷 문화와 정치 사회의 문외한의 입장도 알려야 할것 같아서 이렇게 첫글을 써봅니다.
 
 
문득 오늘 홍진호 선수에 관련된 글을 오유에서 보다가 민주화 발언 관련 댓글이 눈살을 찌푸리게 해서 글을 써봅니다.
 
제 생각이 보시는 분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지나가는 눈팅족 문외한의 친구와 다투고 징징글이었습니다.
익명으로 쓴것은 제 롤아이디와 동일한 아이디를 사용했는데 그것이 좀 부끄러워서.... 미안 나 부끄럼타는 오징어야... 어떻게 끝내지 ㅋㅋ a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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