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없는 걸그룹 응원하면 알바입니까?

그간 리플을 달고 추천을 줬던게 알바였군요

저는 moya 이후로 aoa를 좋아했던거 같습니다.

당시에 저는 사고를 당해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였는데

병원에 입원하면 정말 할게 없고 환자들 사이에 있으니 괜히 더 아픈것 같고...

단순하게 몸만 아픈게 아니라 우울증도 같이 오더군요

당시 제 일과는 하루종일 누워서 병실 천장만 바라보는거였습니다.

제 폰은 3g이기 때문에 유튜브나 다른건 너무 느려서 보기 어려웠고

오유 들어와서 게시물들을 읽는게 유일한 낙이였습니다.

당시에는 하루종일 오유에 접속해서 올라오는 글들을 봤습니다.

베스트를 읽고 거기 달리는 리플들을 다 읽고

그러다보니 매일 본거 보고 또보고 그렇게 되더군요.

그래서 다른 게시판으로 영역을 확장한게 연게였습니다.

그렇게 베스트를 보고 대충 다 봤다 싶으면 연게를 쭉 읽어봤습니다.

그러다가 처음보는 연예인인데 올리기만 하면 반대가 주루륵 달리는 신기한 마법을 봤습니다.

사람들은 그 연예인 글이 올라오면 반대를 마구 주었고

꾸준하게 글을 쓰던 (닉 언급은 안하겠습니다.) 그 사람글도 매일 반대를 먹었죠

저는 이 연예인이 뭘 어떻게 비호감짓을 해서 반대를 이리 먹을까? 하고 찾아봤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뭐가 나오는게 없더군요

하긴 뭐 당시에는 음방도 간간히 나오고 다른 스케줄은 하나도 없고, 완전 무명이다보니 인터뷰도 없고

핸드폰도 없어서 트위터도 못하고

기사가 올라올 껀덕지도 없었죠

그래서 오유에 다시 들어와 그 가수를 쭉 검색했습니다.

반대의 요지는 듣보잡이기 때문에 꾸준하게 글을 올리는건 알바의 소행이다. 그렇기 때문에 반대를 준다.

약간의 비약이 있지만 대충의 요지는 이것과 같았습니다.

저는 한참 리플들을 보다가 좀 화가 났습니다.


'시발 처음부터 톱스타가 어디있어. 듣보잡은 글 올라오면 알바고 팬은 있으면 안돼?

팬이 없어서 욕을 처먹고 알바로 몰아가는거면 시발 내가 팬한다. 추천도 올라오는 글마다 다 찍어주고

리플도 다 달아준다. 게시글도 써준다. 똥글이라도 게시글도 쓰고 시발 내가 팬한다.'


이런 생각을 갖고 그 가수 게시글에 리플을 달고 추천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옆자리에 있는 학생에게 와이파이좀 같이 쓰자고 말해서 그 가수 동영상도 한개씩 찾아봤구요.

하지만 저 한명 팬이 생기는 걸로 aoa글은 알바가 쓰는거다라는 인식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물론 당시에 aoa글을 올리는 알바도 있었습니다.

아마 fnc홍보팀이겠죠

이 알바는 뜬금없이 날개달린 티저영상 한개 뿌리고 도망가고 또 뜬금없이 한개 올리고 도망가고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지금 매일 aoa글 올리는 베스트 게시물에 알바라고 적혀있는 그 사람이

aoa알바를 저격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너때문에 욕먹잖아 하면서 글을 올렸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저도 aoa글을 보고 추천을 줄땐 이사람이 알바인지 아닌지 일단 그사람 닉을 찍어서

게시물과 리플들을 찾아봅니다.

일단 알바들은 리플들의 갯수가 가입날자와 게시물에 비해 터무니 없이 적을 뿐더러

게시물도 딱 광고하는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그 저격사건 이후로도 알바라고 하는 사람들은 종종 있었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날수록 반대보단 추천이 조금씩 많아졌고 사람들이 글에 리플도 달아줬습니다.

다른사람들이 올린글에 내가 추천을 해서 베스트에 올라가면 그것만으로도 기쁘고 그런 시기였습니다.

매일 반대만 먹다가 처음 베스트 올라갔을때 그 느낌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비록 제가 올린 게시물은 아니였지만 병실에서 하루종일 실실 대고 좋아했었습니다.

그리고 aoa는 빈집털이라고 욕먹었지만 1위도 해보고 최고의 걸그룹은 아니지만

벗고 노래하는 그저그런 걸그룹이라고 욕을먹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알아보긴 하는 그런 걸그룹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유 내에서도 베스트에 자주 가는 그룹중 하나가 되었구요.

그런데 아직도 알바니 뭐니 하시네요.

다른 커뮤니티에선 글이 코빼기도 안보이는 듣보잡인데 왜 여긴 글이 엄청나냐?

라고 묻는사람들이 있는데

aoa팬덤이 적기때문에 그 팬들이 글을 올려도 욕을 안먹을 만한데가

공카와 디시의 aoa갤러리 뿐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aoa갤러리에서 각종커뮤니티에서 aoa팬이 좀 있는사이트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오유를 많이 추천하는 편이구요.

웃기죠? 팬이 많이있는 커뮤니티를 추천해달라 하는거요?

그런데 그런거 많이들 물어봐요.

올려도 괜찮은데를 물어본다구요 ㅋㅋㅋ 팬이 적으니까

그나마 팬이 많은 사이트를 물어봐요 ㅋㅋㅋ

그래서 타 커뮤니티보다는 오유 연게가 aoa팬이 많은겁니다.

여기 저처럼 글은 잘 안써도 꼬박 꼬박 추천주고 리플다는 맴갤러들 많을겁니다.

타 커뮤니티에선 설 자리가 없기때문에

그나마 욕을 덜먹는 커뮤니티로 모이다보니 aoa팬들이 오유로 많이 유입된거고

얼마없는 팬이지만 한군데 옹기종기 모여서 꾸준하게 리플달고 추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유에 aoa글이 많은거지 오유의 aoa팬들이 알바가 아닙니다.

저희는 팬이지 알바 아닙니다. 알바 아니에요.

아... 글쓰다보니 속상하네요 담배나 한대 태우고 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