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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과 이재명을 바라보는 한 지지자의 마음
게시물ID : sisa_7662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늬만츤데레
추천 : 17/7
조회수 : 1235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6/10/16 21:54:19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마 이번 더민주 대통령 후보 경선은 

문재인과 이재명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순도 좋은 인물입니다만 정치인으로서 서투른면이 없지 않고 

안희정은 행정가로서 정치가로서 완성형에 가깝지만 

아직 인지도나 임펙트가 부족하여 차기 또는 차차기를 노려야 할 인물일 겁니다. 


문재인은 대선 유력 주자로서 자기의 길을 확실하게 앞서 가고 있고

이재명은 강력하고 치열한 대정부 투쟁을 통한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죠.

둘 사이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긴 하지만 이재명 시장이 후발주자이므로

문재인이 가진 틈새를 조심스럽게 파고드는 방법을 취하고 있습니다.

가끔 문재인 대통령의 약점을 공략하는 이재명 시장이 비겁하다며 비난하는 분들이 계십니다만

이재명이 하지 않으면 나중에 새누리가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이재명의 공략이 문재인에게도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차라리 둘이서 미리 싸워 놓고 국민들로 하여금 양쪽 진영의 논리를 듣고 

미리 생각하도록 하는 효과가 분명합니다.

이명박과 박근혜가 대선 후보를 두고 다툴 때 이명박의 약점이 다 노출되었으나

지지자들은 알고도 찍어줬습니다. 이미 내성을 갖게 되었거든요.

게다가 이런 치열한 경쟁구도가 문재인에게도 좋은 이유가 또 있습니다.

이재명은 문재인에게 반감을 가진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에는 자신이 정동영계였음을 굳이 드러내지 않았지만

최근 은근슬쩍 띄우는 이유도 거기에 있죠.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은 문재인이 전통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서운하게 했던 일들을 지적할 것이고

문재인은 자신을 변호하면서 상당히 왜곡되어 있고 참여정부 때 호남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더욱 명확하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동안 비노계 정치인들이나 언론들이 짧은 헤드라인으로 국민들에게 심어줬던 오해들을

이목이 좀 더 집중되는 토론이나 인터뷰들을 통해서 

여러 왜곡된 사실 관계들을 바로잡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반전이 있지 않는 한 문재인이 이길 겁니다.

이미 여러차례의 당내 경선에서도 문재인은 

더민주 내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정치인임을 증명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당내 경선이 진흙탕 싸움이 아닌 선의의 경쟁이 될 것임을 확신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도 

문재인을 상대하는 이재명이 영악하고 집요한 정치인이나 선량하고 정정당당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클린턴을 노회한 기성 정치인으로 여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지하는 건

센더스의 역할이 정말 컸습니다. 센더스는 끝까지 경선을 이어가며 클린턴에게 부족한 부분들을 공략했습니다.

그리고 클린턴으로 하여금 그 부분들을 수정하도록 요구하고 또 관철시켰지요.

그런 과정을 바라본 센더스 지지자들은 기꺼이 클린턴을 미덥더라도 그녀를 위해 투표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일들이 더민주에서도 벌어져야 합니다.

특히 총선에서 국민의 당을 지지했던 보수적인 호남표의 향방이 캐스팅 보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많은데

이재명 시장과 문재인 전대표의 경선과정을 통해 그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도록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문재인 지지자들은 역전을 위한 이재명의 노력을 너무 색안경끼고 바라 볼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도 보면 문재인과 이재명 사이를 이간질하려는 노력들이 많이 진행되는데

우리가 그동안 지지하고 응원했던 정치인들에 대한 믿음이 그 어느 때 보다도 필요합니다.

선거는 이겨야 합니다. 이건 전쟁이에요. 

내부의 권력 경쟁이 잘 이루어져야 외부의 전쟁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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