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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다른 저와 아내
게시물ID : wedlock_76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써니팬
추천 : 4/23
조회수 : 2853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7/04/01 11:45:53

나 : 여보. 난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생산성을 추구하며 가사 일을 하고 싶네요

마님: 응 알았어. 근데 일단 내 눈앞에서 니가 어지른 건 좀 치우렴! 주방, 화장실은 당신이, 나머진 내가 하기로 했잖아?

나: 응 컴퓨터 책상에 그거 그릇 이따 자고 일어나서 화장실 가는 길에 치울게

마님: 이해가 안돼. 벌레생긴다고! 여긴 같이 사는 공동공간이야. 당신이 어지른 걸로 귀찮아지기 싫다고. 댓가를 치르기 전에 당장 치워!

나: 네. 암요. 그러려고요. (그릇을 싱크대에 넣는다)

휴..
퇴근하고 오면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할 것도 많네요. 동선에 따라서 한번에 할 수 있는 것들 모아서 하려는데 자꾸 제제가 가해집니다.. ㅠㅠ
(와이프는 외국인이고 현재 직장 찾기 위해 한국어 배우고 있어요)

법륜스님 즉문즉설 보면..
전생에 지은 죄 이 생에 빚 갚는다 생각하라고.. 
일단 전생 종교 이런거 안믿어도 나름 도움이 되더라고요. 이 상황, 와이프의 생각을 이해하기보다 일단 그냥 빚갚는다 생각하고 시키는대로 하면 너도 좋고 나도 좋아지던데.. 
그래도 가끔 이런 생각 안할 수가 없죠.

'내가 무슨 죄를 지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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