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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미인
게시물ID : panic_766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멜로디데이
추천 : 20
조회수 : 1860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5/01/25 17:30:27
내가 그녀를 처음 만난건 2012년 여름날이였다.
그날은 더웠고 외근을 나가 이리저리 자리를 옮겼던 나는 지칠대로 지쳐있었다.

맴-맴맴-맴 

여름 날의 매미는 태양을 집어 삼킬 기세로 울어댄다.
 
"김대리 우리 차한잔 하고 갈까?" 

이 부장도 더위에 지쳤는지 쳐량한 눈빛으로 말을 던진다.
하지만 우리가 위치한 곳에는 꽤나 외진 곳이라, 적당한 장소가 보이지 않는다.

"저도 그러고 싶은데 적당한 장소가 없네요." 
"잠시, 기다려봐 내가 예전에 이 근처에 왔을때 꽤 괜찮은 찻집이 있었거든" 
"어디쯤인지 기억 나시나요?" 

땀이 등허리를 적신다. 이럴줄 알았으면 후진 회사 티코라도 끌고 올걸  이부장은 특유의 눈쌀을 찌푸리는 표정을 지으며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린다.
'벌써 삼년이나 지났는데 여전히 저 표정은 적응이 안된다 말이야.' 
이런 생각도 잠시 이부장은 길이 떠올랐다는 듯이 슬며시 입꼬리를 올린다.

"김대리 이리로 와 기억났어"

이부장의 표정은 어느새 의기양양해졌다. 그리고 그의 까진 머리도 반짝 하고 빛이 났다.
이부장은 우리가 서 있는 버스 정류장의 정 반대 방향의 골목길로 향했다.
'이런 곳에 카페가 있어?'
내 의구심에도 이어지는 골목,골목,골목 
그리고 당도한 카페 "골든 타임"  

"여긴가요?"

내 의구심과는 달리 적당히 아담한 크기에 빈티지한 느낌의 카페이다.

"들어가지 김대리"

- 딸랑

깔끔함 원두향이 코끝에 스친다. 그와 동시에 묘하게 올라간 이부장의 입꼬리가 보인다. 그리고 느껴지는 알수 없는 불쾌감

"어서오세요 손님"

카페주인인듯한 여자가 우리를 반겼다. 이런 외진곳과 어울리지 않는 상당한 미인
적당히 올라간 눈꼬리 깨끗한 피부 반듯한 코 그리고 포인트인듯한 짙은 붉은색의 입술
 
"오렌만이네요"
"정마담 잘지냈어?"
"저야 잘 지냈죠. 옆에 분은?"
"여긴 김대리라고 우리 회사 사람 정마담은 여전히 미인이네!"

이부장은 은근슬쩍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정마담이라는 여인의 젖가슴을 음미하는듯하다. 
묘한 불쾌감의 원인이 이건가?

"김대리 뭐마실래?"

이부장은 정마담의 가슴에 시선을 꽂은채 내게 말을 건다.

"저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면 됩니다."
"그럼 그거랑 나는 차가운 과일 주스 아무거나 줘"

정마담이라는 여자는 이부장의 시선에 아랑곳 하지 않고 bar로 간다.주문을 받고 뒤돌아가는 그녀의 뒷태는 꽤나 인상적이였다.
하지만 그보다 인상깊은건 정마담의 엉덩이에 지금 당장 얼굴을 박을 기세인 이부장의 표정 

"저 김대리 정마담 저 여자 말이야 참 맛있게 생겼지 않나?"
"예? 아..하하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자 보는 눈이 그렇게 없어서야 저런 가슴에 한번 얼굴을  뭍어보면 소원이 없겠어"

이 부장은 정마담이 있는 곳에 얼굴을 고정한채 침을 꼴깍하고 삼킨다. 참... 적응 안되는 상황
그리고 어색한 침묵이 우리 둘을 감싼다.
어색한 맘에 나도 이리저리 카페을 둘러봤다. 적당한 크기게 깔끔한 인테리어 적당히 자리하고있는 데코용 식물들
잘 만들어진 카페와는 달리 손님은 우리 둘 뿐

"주문하신 음료 나왔습니다."

정마담은 손수 커피를 가져와 테이블에 세팅한다. 그때 이부장의 눈이 반짝 하고 빛났다. 그리고 음료를 가져오는 척 하면서 은근슬쩍 그녀의 가슴을 손등으로 스친다.

"어머!"
"어이구 미안미안 정마담 내가 하루종일 돌아다녀서 목이 많이 탔거든!"

이부장은 사과하는 척하면서 그녀의 팔을 붙잡고 자연스럽게 등허리로 그리고.... 엉덩이를 쓸었다.
정마담은 처음엔 당황하더니, 어느새 농염한 표정을 지었다.

"이 부장님 돈 많으세요?"
"응?"
"이번이 처음이라 넘어가지만 다음에 또 제 몸 만지면 그땐 돈이 꽤나 깨질꺼에요. 조심하세요."

정마담은 꽤나 당돌하게 말을 했다. 하지만 이 부장은 이 상황이 재밌다는 듯이 껄껄 웃었다. 

"알겠어 정마담! 다음에 올땐 돈 많이 벌어서 와야겠네!"

미친놈 또 만지겠다는 거냐
그 순간 이부장이랑 눈이 마주쳤다. 

"아.."

당황한 마음에 눈을 내리깔았다.
들켰을까? 내 이런 생각을? 정마담은 이내 자리를 비켰고 이부장은 말이 없다.

"김대리"
"예 부장님"
"자긴 말야, 너무 딱딱해 짧게 말하면 유도리가 없어 유도리가 무슨 말인지 알지?"
"예 앞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이부장은 내가 마음에 안든다는 듯이 쯥-쯥- 하고 소리를 냈다. 

"가지 오늘은 그냥 이대로 퇴근해"
"네 알겠습니다."
"먼저 가봐 나는 좀 있다가 갈테니까"
"예 알겠습니다."

밖으로 나오자 마자 더운 공기가 폐를 채웠다. 
나는 기억을 더듬으며 골목을 되돌아가고 있었다.
택시를 타고 갈까 버스를탈까?
택시를 타기엔 택시비가 너무 많이 나올 것 같고 버스는 한참 기다려야 될 것 같은데....
이윽코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내 시선이 꽂힌 곳은 버스 시간표 였다. 

"아...이런"

가장 빨리 오는 버스가 48분 이후... 
티코라도 끌고 왔어야 됬다. 젠장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더위도 더위지만 고막이 찢어질 듯한 매미소리에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이리저리 찾아봐도 택시는 없다. 콜택시를 불러야하나 
핸드폰을 찾으려 주머니 이리저리를 뒤졌다.

"시발..."

카페에 핸드폰을 두고 온 것 같다.

"병신 같은 새끼"

나 스스로에게 짜증이 난채로 또 골목길로 들어섰다.
오늘 따라 정말 불쾌한 일이 많이 일어난다.
나와 제일 안맞는 이부장과 단 둘이 외근을 나온 것하며, 하필이면 이 더운 날 회사차는 에어컨이 별로라며 이부장이 우긴 덕분에 하루종일 땡볕에 걸어다닌 것과,
이 부장의 참기힘듬 변태행위를 눈앞에 보고도 짜져있어야 하는 것도!

"오늘따라 왜 이러는거야.."

짜증섞인 생각들이 소용돌이칠때 카페 골든 타임에 도착했다.

-딸랑

"이부장님 제가 핸드폰을 두고 가서..."
 
우리가 앉았던 테이블엔 이부장이 없다.
이부장의 마이와 가방 그리고 내 핸드폰만 얌전히 놓여져 있을 뿐이다.
내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에어컨 바람을 좀 쑀다.
에어컨 바람을 쐬고 있는데, 희미하게 신음 소리가 들린다.

"...시발 뭐야..."

이 부장이랑 정 마담? 
당황한 마음도 잠시 정마담의 젖가슴과 그녀의 인상 깊은 뒷태가 기억났다.
그리고 슬그머니 음탕한 호기심이 내 머릿속을 집어 삼키기 시작했다.
아주 작은 소리에 집중하면서, 소리의 근원지에 천천히 다가갔다.
 bar 안쪽의 쪽문에서 욕망을 분출하는 신음 소리가 슬금슬금 새어나온다.
문을 열어 볼자신은 없다.
나는 열쇠 구멍에 눈을 바짝 붙인다.
그리고 펼쳐지는 반라의 이부장과 정마담
열쇠구멍의 틈사이로 정마담의 봉긋한 젖가슴과 벌려진 다리가 보인다.
그 사이에 어쩔줄 모르겠다는 표정의 역겨운 돼지 한마리 
그 둘은 절정에 다달았는지 서로를 껴안고 햛았다.

"그래 이 맛이야. 정마담 내가 정마담 맛이 그리워서 이 시골 외근을 자청해서 왔잖아!!"

이 부장이 허리를 거칠게 흔들며 외쳤다.
'하 시발 어쩐지 이상하더라'
알수 없는 분노와 짜증이 뒤섞였다. 그 불쾌한 감정을 보상하겠다는 건지 
나는 축저지고 더럽게 찐 이부장의 뱃살 대신 정마담의 엉덩이와 은밀한 곳을 집중적으로 관음했다.
촉촉하게 젖은 은밀한곳을 지나 그녀의 깔끔한 허리 라인도 한번 음미했다가 그녀의 젖가슴에 한번 쳐박혔다가 그리고 목덜미 마지막으로 그녀의 입술을 훔치려다

- 정마담과 눈이 마주쳤다.

정마담은 정확히 내눈을 보고 있다. 동공이 확장되고 심장이 발작을 일으킨듯 쿵쾅쿵쾅 뛰었다.
그녀의 눈이 나를 집어 삼키는 듯 했다. 나는 그대로 카페밖으로 도망쳤다.

머리가 혼란스럽다. 들켰을까? 들켰겠지?
몸이 경직된 채로 빠르게 골목을 헤집고 나왔다.

- 들켰으면, 나 어떻게 해야되는 거지?

나는 이부장과 사이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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