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6&cid=941214&iid=23102889&oid=420&aid=0000000812&ptype=021
스압주의
♪ 흔들리는 표정 말투에 ~ 넌 뭔가 있는 듯해
어디서, 익숙한 노래가 들립니다. 걸스데이 '썸씽'의 한 소절인데요. 무대 위에 걸스데이가 있나 봅니다. 서둘러 문을 연 순간…. 대, 대, 대, 대박 사건. 우리가 알던 걸스데이가 아닙니다. 트임 치마요? 삼디다스 트레이닝복입니다. 킬힐요? 운동화를 신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 많이 당황하셨죠.
☞ 에브리데이 핫데이, 우선 걸스데이의 반전매력 보고 가실게요!
"삼디다스에 넋이 나가" |
"의상이 이랬다~저랬다~왜그러니" |
"난 몰랐던 사복~ 썸씽" |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썸씽' 리허설 현장입니다. 그것도 무려 사복 버전입니다. 어디서 이런 희귀템을 찍었냐고요? 지난 15일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걸스데이의 팬미팅 현장입니다.
오랜만에 팬들과 만나는 자리, 리허설도 꼼꼼하게 진행했습니다. 수 백, 아니 수 천 번을 반복한 안무지만, 긴장과 설렘이 교차합니다. 그래도 변함 없는 건…. 트임이 없어도, 킬힐을 벗어도, 화장을 안해도, 걸스데이는 여전히 섹시하다는 사실.
사복버전 좀 더 감상하실까요? '기대해'와 '여자대통령'입니다.
"우우우우~ 팬미팅 기대해" |
"너 땜에 너 땜에 미쳐가" |
"따라 따라 따따라 따라" |
"우린 男心 대통령" |
☞ 반전, 여기서 끝이냐고요? 대기실에도 '썸씽'이 있었습니다. 리허설로 허기진 배, '이슬'로 채웠냐고요? 아니요. 그들의 반전 행각에는 끝이 없습니다.
'걸데' 사전에 내숭은 없었습니다. 소진은 전투적으로 케첩을 뜯었고, 유라는 멤버들의 햄버거를 습격, 야무진 먹방을 선사했습니다. 민아와 혜리는 고칼로리 감자를 공략했고요.
"전투적으로 먹자" (소진) |
"오늘은 먹방데이" (유라) |
"이 맛이 바로 섬씽" (민아) |
"혀를 찌르니까 넋이 나가~" (혜리) |
든든히 배를 채웠습니다. 기분이 좋아졌나요? 민아가 다가왔습니다. 그러더니 손으로 열심히 하트를 만들더군요. 물론 '디스패치'는 연사로 보답했습니다. 움짤로 보실까요?
"하트가 두둥실" (민아) |
자! 이제 무대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팬미팅 의상은 핑크색 트임 원피스입니다. 사복과는 또 다른 매력이죠? 멤버들 각각 자신의 거울 앞에서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궁금한건 못 참는 '스타캐스트'. 멤버별 집중 탐구에 나섰습니다.
먼저 유라입니다. 한 마디로 '거울공주' 입니다. 거울과 거의 한 몸이었습니다. 메이크업도 직접 수정합니다. 특히 립에 신경썼는데요. 진한 컬러를 안쪽부터 꼼꼼하게 펴 바릅니다. 선명하고 도톰한 입술의 비결이랍니다.
"우우우~ 섹시하게" |
"눈가가 신.경.쓰.여" |
"인증샷 찍어볼까?" |
혜리의 대기실이 궁금하다고요? 지금 나갑니다.
'삼디다스' 소녀는 어디 갔나요? 요염한 숙녀가 서 있습니다. 혜리가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머리 손질. 컬을 고정하는데 공을 들입니다. 요즘 미용실에서 혜리 단발이 유행이라죠? 스프레이는 적당히 뿌려야 한답니다.
"끝에만 살짝 살짝~" |
"킬힐 탑승~" |
"몸 좀 풀어볼까~" |
민아의 대기실은 스펙타클, 아니 스트레칭~합니다.
민아의 각선미, 타고나는 게 아니었습니다. 노력의 산물입니다. 우선 다리에 오일을 발라 윤을 내더군요. 자체발광의 비밀이었습니다. 이후에는 스트레칭에 집중합니다. 인형 몸매요? 여자 하기 나름이었습니다.
"다리가 빛이나?" |
"슬리퍼 스트레칭" |
"귀요미 혹은 섹시미" |
"민아도 출격 완료" |
마지막입니다. 큰언니 소진의 대기실은요?
소진의 성숙미가 난리입니다. 머리를 귀 뒤로 제치니 관능미도 느껴집니다. 그러더니, 이어 마이크를 챙깁니다. 능숙하게 테이프를 붙이며 무대를 준비하네요. 메이크업도 능수능란합니다. 마스카라 하나로 고양이 눈매 완성~.
"마이크가 중요해요" |
"난 프로니까" |
"속눈썹 한 올 한 올~" |
드.디.어. 출격준비를 마쳤습니다.
"걸스데이 준비완료" |
"기다려라!! 내 팬들~" |
여기서 잠깐, 걸스데이의 팬덤을 공개합니다.
각양각색의 플래카드가 보이시죠? 심지어 '대포남신'(카메라를 든 남자 팬, 팬덤 용어)도 있었습니다. 그보다 인상적인 건, 남자의 '떼창'이더군요. 노래가 나오자 걸걸한 목소리로 "떰띵", "떰띵" 합니다.
걸스데이는 히트곡 메들리로 환호에 보답했고요.
"썸씽이 시작된다~" |
"다소곳한 뒤태" |
"여자대통령, 함께 불러요~" |
"니가 먼저 키스해~♪" |
"우리 나라 대통령도~" |
"뭐가 그리 심각해~" |
끝났냐고요? 팬들과 함께 하는 이벤트 시간, 빼놓을 수 없겠죠?
걸스데이는 저격수로 변신했습니다. 다트판을 향해 총을 쏘는 건데요. '팬과 포옹', '소원 들어주기', '함께 춤추기' 등이 적혀 있었습니다. 총을 쏘는 자세, 보통이 아니죠? 안젤리나 졸리가 울고 갈 포즈입니다.
"사격데이 출동~" (유라) |
"툼레이더 찍고 싶어" (혜리) |
"졸리 언니, 양보할래?" (소진) |
베스트 저격수는 민아입니다. 영화보다 시구를 노리는건가요?
"언니들, 난 시구할래~" |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지목 토크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이름하여 걸스데이 디스전. 솔직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그 뒷담화, 살짝 공개하겠습니다.
A. 식신 양대 산맥이 있습니다. 유라랑 혜리인데요. 얼마 전에는 푸드 파이터 놀이를 했어요. 누가 빨리 많이 먹는지. 혜리가 이겼어요. 진정한 푸드파이터죠. (소진)
Q. 개그 담당 멤버가 있나?
A. 이것도 두 사람인데요. 정하기 힘들네요. 유라 vs 혜리, 막상막하에요. 유라는 몸개그가 많고요. 일상이 시트콤이죠. 혜리는 말로 웃기는 스타일이에요. 입만 열면 빵~ 터져요. (민아)
Q. 잠버릇이 가장 독특한 멤버는?
A. 유라 몰표요! 저번에 유라랑 이층침대를 쓴 적이 있어요. 자다가 갑자기 "라랄라라랄라라~"라며 노래를 부르더라고요. 잠꼬대가 예술입니다. 깜짝 깜짝 놀라요. (소진)
Q. 애교가 가장 많은 멤버는?
A. 우리 팀 맏언니, 소진언니죠. 애교있는 행동을 하는 건 아니에요. 그런데 말투 자체에서 애교가 넘쳐요. 저를 "유라찡~유라찡~" 이렇게 부른다니까요. (유라)
Q. 메이크업 전, 후가 가장 다른 멤버?
A. 혜리 몰표! 이건 제가 해명할게요. 제가 피부가 까만 편인데. 메이크업을 하면 하얗게 변해요. 팬들이 저보고 어떻게 된거냐 물으시는데요. 사실 화장발이에요~(혜리)
이 날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멤버는 혜리였습니다. 무려 3관왕에 올랐네요. 걸스데이 내 식신에, 개그 담당에, 화장발 담당까지. 솔직한 매력의 막내, 언니들한테 제대로 디스 당했네요.
"왜 나만갖고 그래~" (혜리) |
☞ 자, 그럼 마지막으로, 이번 걸스데이의 반전데이 하이라이트를 공개합니다. 대세돌의 엽기 표정, 스타캐스트 아니면 못보실~걸요. 누려 보시죠.
"부셔버릴거야" |
"절대 몰랐던 엽기~" |
"그래도 예뻐해줄거죠?" |
글 = 김수지•김혜원기자(Dispatch)
사진 = 이승훈기자(Dispatch)
이게 기사야?
기자가 걼덕후인듯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