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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766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카루
추천 : 2
조회수 : 594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0/07/30 02:34:05
저희 어머니 내일 암수술하셔요...
근데 저는 이사실을 오늘 저녁에 알았어요...
늦게까지 알바하고 돌아와서 배고프다고 동생한테 먹을꺼 없냐니깐
제동생이 누나 왜이리 눈치없냐고,...
지금 먹을꺼 찾아지냐고....우리엄마 암이라고..그래서 수술받으러 가셨다고
그러드라구요...
저희 엄마..그저께 암검진 받으셨어요...
그리고 어제 저녁에 갑자기 짐을 싸셨어요...
저는 왜 짐싸냐니깐... 포항 내려간다고....
예전에 저희가 살았던 곳이 포항이거든요...
그리고 제 고향이기도 하고요.... 포항가서 휴식좀 취하고 오겠다고...
멍청한 저는 엄마가 당분간 안계신다고 신난다고 했죠...
그러다가 지인으로부터 제동생한테 연락왔대요....
엄마 내일 수술하신다고...
눈치빠른 제동생은 알았어요... 엄마 대장암 판정받은거...
근데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편한것만 생각하려고 하고.....
엄마 암이라고 하니깐 젤 먼저 생각나는게 친구더라구요...
울면서 전화했어요...친구들은 놀라서 내일 당장 어머니께 찾아가라고...
옆에서 보살피라고 그랬어요..
그다음에 생각나던 사람은 제가 좋아하는 그 남자였어요..
정말이지 위로받고 싶고...의지하고싶은 그남자...
문자를 보냈어요....
"나 정말 철없는가봐..."
그리고 다시 문자를 보냈어요..
" 뜬금없이 뻘문자 보내서 미안하다...방금 충격적인 소리를 들어서 그랬어..
그냥 그러려니 해줘.."
그시간에 그남자는 자거든요...
답장이 없으니깐...
제가 괜히 보냈나봐요...
정말 의지했던 남자였는데....비록 친구지만 절 엄청 챙겨줬는데...
분명 몇시간전에 엄마랑 통화했을땐 겅간해보이셨는데...
제동생한테 그런 소릴 들으니 너무 충격이고 정말 죄송해요...
다수술받고 잘 안되면 다 제탓이에요...
제가 엄마를 그렇게 만들었어요...항상 속썩이고 사고치고
연락도 안되서 엄마 걱정하게 만들고...
정말 미안해요....
그리고 그남자 내일 저의 뻘문자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요....
나중에 그남자가 왜 그런 문자 보냈냐 그러면 머라 해야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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