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정말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고요.
그 때 전 겁에 질려 있었어요. 이 일을 어떻게 아빠, 엄마한테 말하겠어요?  내 남편한테는 어떻게 말해요? 너무 부끄러웠어요…그래서 거짓말 해버렸어요. 어처구니 없는 거짓말이에요. 정말로요. 돌이켜보면, 난 사람들이 여기에 속아넘어간 게 믿기질 않아요.
그런데 사람들은 내 말을 믿어줬어요. 내 아들도요.
고작 30년 전인데... 내 사소한 거짓말이 부풀어져서 이젠 내가 감당할 수도 없어요. 사람들이 내 거짓말 때문에, 나 때문에 죽어나가요. 몇 명이나 죽었는지도 모르겠어요... 내가 얼마나 많은 과부를 만들었을까요? 얼마나 많은 고아를 만들었을까요? 얼마나 많은 어머니들이 자식을 잃었을까요? 
....다 나 때문에요.  

그리고 곧, 내 자식도 죽게 될 거에요. 내가 아이를 살리기 위해 한 거짓말이 아이를 죽이는 셈이군요. 빌어먹을 내 거짓말 때문에 그는 기꺼이 죽으려고 해요......
난 그 아이가 죽으면 내 거짓말이 묻힐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돌이킬 기회는...이미 놓쳤어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바로 나 때문에 더 죽어나갈까요?
정말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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