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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헬름 라이히 지음 <오르가즘의기능> 중에서
게시물ID : sisa_173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無無
추천 : 6
조회수 : 189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5/11/04 21:43:22
바로 아랫글을 보고 성에대한 담론을 할 때가 된것같아..
많은 사람들이 변태과학자라고 낙인찍었던 빌헬름 라이히(1897~1957)의 
저작중 하나인 <오르가즘의 기능>이란 책에서 발췌해봅니다..

라이히는 프로이드와 같은 시기에 프로이드의 영향을 받아 정신의학자로 
활동하였으며 프로이드보다 급진적인 이론을 내놓습니다..
경직된 그시대에는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오늘날 그의
개방적이고 파격적인 성기능에대한 견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저도 이책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고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에대한 관념에 대해 되뇌어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라이히는 정신병및 많은 사회적 병리가 성에대한 억압구조에서 온다고 했습니다..
성에대한 자연스런 추구에대한 억압은 권력을 위한 방어조치로서
부작용으로 강간,신경증,자살,폭력,불안증은 모두 성에대한 억압에서 온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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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페이지
말리노프스키의 주요저서인 <야만인의 성생활>이 1929년에 나왔다.
이 책은 성억압은 사회적인 기원을 가지며, 생물학적인 기원을 갖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는 풍부한 자료를 담고 있었다..
<중략>

트로브리안드 어린이들은 성억압과 성비밀을 모른다. 트로브리안드 어린이의 
성생활은 모든 생애의 단계를 통해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그리고 충분한 성만족과
함께 방해받지 않고 발달한다. 어린이는 자신의 나이에 맞추어 성활동에 참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오히려 이러한 이유로 트로브리안드
사회는 이 세기의 30년대에 어떤 성도착도, 어떤 기능적 정신병도, 어떤 정신신경증도
어떤 치정살인도 몰랐다. 그들은 도둑질이란 말을 몰랐다. 그들 사회에서 동성애와
자위는 성만족의 불완전하고 부자연스런 수단으로, 정상적인 만족을 경험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해되었다는 증거로 여겨졌다. 백인종의 문명을 서서히 갉아먹고 있는 
엄격하고 강박신경증적인 배변훈련을 트로브리안드 어린이들은 경험하지 않았다.
따라서 트로브리안드 사람들은 자연발생적으로 깨끗하고 정연하며 사회적 강제에
얽매여 있지 않고 지적이고 근면하다. 언제든 어려움 없이 해체될 수 있는 비강제적이고
자유의지에 의한 일부일처제적 결혼이 성생활의 사회적 형태로서 우세를 점한다.
난혼은 전혀없다.

그러나 트로브리안드 섬에서 몇마일 떨어진 암플레트 섬에는 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
적인 가족제도를 지닌 부족이 살았다. 유럽의 신경증 환자들이 지닌 모든 특징(불신,
불안,신경증,자살,도착 등)이 이미 이섬의 사람들에게서는 분명히 나타났다.

성에 대한 부정에 아주 깊이 빠져 있는 우리의 과학은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것
그리고 진부한 것과 위대한 것을 함께 놓고 똑같이 처리함으로써 결정적인 사실들의
중요성을 무효화하는데 지금까지 성공해 왔다.

<중략>

트리브리안드 어린이의 성활동은 잠재기 없이 나이에 따라 연속적으로 진행된다.
성교는 사춘기의 적절한 시기에 시작된다. 청소년들의 성생활은 일부일처의
형식이며, 상대를 바꾸는 일은 조용히, 정연한 방식으로, 격렬한 질투없이
이루어진다. 그리오 우리의 문명과는 반대로 트로브리안드 사회는 자연현상들에
관한 그들의 지식이 허용하는 한, 청소년의 성생활에 있어서의 안정과 위생을
위해 성교를 하기위한 공간과 그밖에 다른 모든 것들을 배려한다.

<중략>

성억압은 사회경제적인 기원을 갖는 것이지 생물학적인 기원을 갖는것이 아니다.
성억압은 우리가 특별히 일본,중국,인도 등에서 분명하게 찾을 수있는 권위주의적
- 가부장적인 문화와 경제적 노예제의 근거를 마련하는 기능을 갖는다. 성생활의
측면에서 볼 때 인류의 원시시기는 자연적인 사회성의 근거가 되는 자연법칙을
따랐다. 그러나 4~6천년에 이르는 그간의 권위주의적인 가부장제의 시기는 자연
스러운 성 에너지를 억압함으로써 오늘날 사람들에게서 불 수 있는 이차적이고
도착적이며 왜곡된 병든 성을 생산해 왔다.

<중략>

수천 년 동안 자신의 생물학적 근본법칙을 부정하도록 강요받아왔고 이러한
부정의 결화 반자연적이고 이차적 본성을 획득해 온 인류는 생물학적 근본기능을
회복하길 원하면서도 동시에 그것을 두려워할 때 비합리적인 광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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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히는 바로 다음글로 이어서 그시대에 일어나기 시작한 파시즘 생성과정을 그립니다..
파시즘조차도 억압된 성심리의 왜곡된 분출형태가 파시즘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모든 폭력,독재,권력욕,범죄,정신병등 불행의 단초가 자연스런 성의 억압하는 권위와
도덕의 허울을 쓴 사회경제적권력이라고 주장합니다.. 근 400페이지에 걸쳐 구구절절히
인간본성을 부르짖고 있으며 진정한 인류의 성해방을 부르짖고 있습니다..

전 충격을 받았죠... 한번 읽어보세요...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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