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가게에 벽걸이 시계가 하나 있습니다.

 

이 시계가 시간이 자꾸 늦어집니다.

 

건전지도 갈아보고 해봤는데 반복됩니다.

 

그런데 시간이 늦어지는 조건이 있습니다.

 

저는 월-금, 일하고 토요일쉬고 일요일에 일합니다.

 

토요일에 가게를 안나가면 일요일에 시간이 늦어져 있습니다.

 

토요일을 쉬고 일요일에 출근해보면 정확하게 10분단위로 늦어져 있습니다.

 

10분, 20분, 30분. 랜덤으로 늦춰져 있습니다.

 

최대 30분까지 늦어져 있는걸 봤는데

 

제가 폰으로 시간을 맞춰놓으면 초단위까지는 아니라도 분단위는 정확하게 10분 단위로 늦어집니다.

 

처음에 10분씩 늦어지다가 30분 늦어져있는 시계를 보고 계속 방치해놨었는데 2주가 지나도 계속 30분을 유지합니다.

 

시간을 다시 돌려놓고 토요일이 지나고 일요일에 나와보니 또 10분이 늦어져 있습니다.

 

토요일에 가게에 나와서 일을 하고 간다던지, 잠깐 들렸다던지 하는날은 그냥 지나갑니다.

 

그런데 다음주가 되어서 또 가게에 나오지 않으면 어김없이 다음날 다시 늦어져 있습니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는거죠?

 

보통 건전지가 없다거나, 시계가 고장이 나서 그런거라면 평일에도 꾸준히 느려져야 되는게 아닌가요?

 

30분 늦어지고 2주를 방치했는데 계속 30분 늦어진다는게 말이 되나요?

 

처음에는 그냥 귀찮게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조금 무서워 지기까지 합니다.